【의왕】`초빙 교장제' 운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도 의왕시의 한 중학교가 학부모와 교사의 투표로 교장후보를 선정해눈길을 끌고 있다.
 
올 2학기 초빙교장제 학교로 지정된 의왕중 학교운영위원회는 지난 16일 학교 강당에서 운영위원들과 학부모, 교사, 지역 유지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초빙교장 후보들의 소견 발표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는 초빙교장에 응모한 군포 A중학교 이모(54) 교장과 광주 B고 고모(56) 교감이 나와 자기소개를 하고 학교 경영계획을 발표했다.
 
두 후보는 이어 학교 운영계획과 시설 개선방안 등에 대한 학부모와 교사들의 질문에 답했다.
 
학부모들은 화장실과 교실 등 노후시설을 어떻게 개선할 것인지, 지역 명문학교로 발돋움하기 위한 학력향상 대책은 무엇인지 등을 물었다.
 
교사들도 교장에 취임한 후 교사들의 의견을 어떤 방식으로 수렴할 것인지와 반대의견이 있을 경우 어떻게 설득할 것인지 등을 질문했다.
 
학운위는 질의응답이 끝난 뒤 학부모·교사 투표를 실시해 다수표를 얻은 고 교감을 초빙교장 후보 1순위로 선정, 경기도교육청에 통보했다.
 
이병래 학운위원장은 “초빙교장제가 조기 승진한 학교장의 정년연장 수단으로 악용되는 등 일부 문제점도 있으나 제대로만 운영하면 교육 수요자들이 바라는 유능한 교원을 발굴하는 기회가 될 수 있다”며 “오늘 회의는 이런 점에서 매우 의미있는 행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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