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읍 시내가 일몰 후 ‘동양하루살이’로 인해 보행자가 통행에 불편을 겪고 자영업을 하는 매장에서는 영업을 못할 지경에 이르고 있어 방역당국의 조치가 절실한 상태다.

21일 양평읍 주민과 보건소에 따르면 매년 4월 하순부터 관내 남한강 갈산 주변을 비롯한 읍내 상가 일부 지역에 동양하루살이가 집단적으로 발생, 주민 생활에 큰 불편을 끼치고 있다.

동양하루살이의 형태 및 성충의 크기는 20~30㎜의 대형이며, 유충은 물속 모래턱이나 돌 틈에서 서식하면서 유기물을 섭식하며 대개 1~2년 정도인 생활사의 대부분을 알과 유충으로 수중에서 생활하며 수온 상승으로 일몰 후 일정 시간에 네온사인의 불빛을 보고 대대적으로 활동을 시작, 다음 날까지 활동한다.

특히 봄부터 여름에 걸쳐 성충으로 우화하며 연 1회 발생하는데, 성충은 구기(입)가 퇴화돼 섭식활동은 할 수 없고 야간에 불빛에 모여들며 봄철에는 특정 종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고 2급수 이상 맑은 물에서 발생한다. 성충단계의 하루살이는 하루에서 길게는 일주일까지 생존하며 대개는 2~3일 정도 활동하다 죽는다.

상인 유모(46·자영업)씨는 “매일 저녁 반복되는 벌레들의 습격에 영업은커녕 혐오스러워서 손님들이 매장 안으로 들어오지 못하고 있다”며 “방역당국의 초당적인 조치가 아침저녁으로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방역당국인 보건소는 동양하루살이의 위해 요소에 대해 “대량의 죽은 개체가 먼지처럼 잘게 부서져서 호흡기 장애나 아주 드물게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 있으나 모기와 일본뇌염, 말라리아 등 전염병을 옮기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보건소에서는 동양하루살이 퇴치를 위해 남한강변 가로등에 해충 유인 퇴치기를 20대 설치·가동하고 있으며 유충과 성충 퇴치를 위해 남한강 주변에 주야로 유충·성충 서식지를 조사, 유충 발견 시 즉시 친환경 유충구제제를 살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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