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교정에 여고생의 꿈과 사랑과 멋이 어우러진 인천 교육의 요람, 문일여자고등학교(교장 문덕진·인천시 남동구 구월로 372번길 98)는 1986년 개교한 이래 지금까지 24회 졸업생(누적인원 1만3천568명)을 배출하며 지역사회를 대표하는 명문 인문계 고등학교로 발돋움하고 있다.

‘성실한 마음으로 땀 흘려 일하고 서로 믿고 도와 살기 좋은 내 고장을 만드는 여성을 기른다’라는 성근(誠勤)의 건학정신을 이어받아 자율적·진취적·창의적인 여성 인재 육성을 목표로 90여 명의 교직원과 1천464명의 학생들이 21세기를 선도할 여성리더를 꿈꾸며 학업에 매진하고 있다. 입시명문고로서의 전통을 바탕으로 새로운 미래 창조를 위한 교사와 학생들의 열정이 살아 숨쉬고 있는 문일여고를 찾았다. <편집자 주>

   
 
문일여고는 교육목표 달성을 위한 2012학년도 중점과제를 학력 향상, 실천 체험 중심의 인성교육 강화, 대학입시 전문성 제고 및 입시 지도 역량 강화로 설정하고 이의 실현을 위해 대입전략팀 및 학력향상팀 운영, 학생 수준별 맞춤형 입시 지도 실시, 인성교육 강화를 위한 특색사업인 국제 청소년 성취포상제 및 독서인증제 실시 등 다양한 교육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 입시 지도와 학력 지도 시스템
매년 명문대 합격생을 다수 배출하며 입시명문고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하고 있는데, 이는 대입전략팀이 주도하는 체계적 입시 지도의 결과이다. 특히 학부모입시교실, 학생선택제 보충수업 등 교육수요자 중심의 입시 지도 프로그램을 통해 학교교육에 대한 만족도를 높이는 한편 최상위권 학생들에 대한 특별 관리 시스템, 중·하위권 학생들에 대한 적성 지도 및 수준별 수업 그리고 학생 멘토링 시스템 등 학생들의 수준과 희망을 고려한 맞춤형 진학 지도를 실시해 좋은 성과를 얻고 있다.

▶최상위권 맞춤형 컨설팅 시스템=최상위권 학생들을 대상으로 학생들의 교과활동은 물론이고 봉사, 독서, 진로 탐색, 동아리 활동 등의 비교과활동 그리고 희망과 적성 및 특기 등을 미리 파악, 분석해 학생이 가진 조건에 가장 적합한 대학 및 전형을 발굴해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모의면접을 실시하는 등 3년간 지속적으로 관리·지도함으로써 최상위권 대학에 진학하게 하는 문일여고의 핵심 입시 지도 시스템 중 하나이다.

▶학생선택제 보충수업 실시=학생선택제 보충수업은 교사와 수업과목을 일률적으로 배정해 실시하는 기존의 하향식 보충수업 방식에서 과감히 벗어나 교육수요자인 학생들에게 수업과 교사에 대한 자율적 선택권을 보장함으로써 학생들의 요구를 최대한 반영하도록 한 상향식 수업 방식이다.

영역별·수준별로 개설된 다양한 강좌 중에서 자신의 수준과 필요에 적합한 강좌를 자율적으로 선택해 수업을 듣는다.
▶기초학력 부진 학생을 위한 교사·학생 멘토링 시스템=교사·학생 멘토링 시스템은 문일의 학력향상팀에서 올해 역점을 두고 시행하고 있는 책무성 교육의 하나로, 학습 부진 학생에 대한 책임 지도를 통해 모든 학생이 국가수준 교육과정에서 요구하는 최저 수준의 기본 학습 능력을 배양하도록 도와주는 교육활동이다. 학생과 학생, 학생과 교사 간의 멘토·멘티 관계를 통해 형성된 친밀한 인간관계를 바탕으로 상담활동을 강화해 학생들의 학업에 대한 성취동기를 높일 수 있고, 학생 개개인의 수준과 상황에 적합한 맞춤형 교육을 통해 학습효과를 극대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독서 지도 및 창의적 체험활동 강화=앞으로 전개되는 지식·정보화 시대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지식과 정보의 수용은 물론, 인간으로서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전인적 품성을 함양하기 위해 학생들의 독

   
 
서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폭넓고 체계적인 독서 지도를 위해 실시하고 있는 ‘독서인증제’는 학년별로 필독·권장 도서목록을 작성한 후 학생들의 독서결과물을 교과 및 비교과 영역별로 평가해 독서의 질과 양이 일정한 기준에 도달할 경우 학교에서 인증을 해 주는 제도이며, 이의 효율적 시행을 위해 ‘독서지도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다.
▶학부모 입시교실 및 상위권 대학 초청 입시설명회=입시 지도에 대한 학부모의 관심과 요구를 충족시키고 대학입시에 대한 학부모의 이해를 바탕으로 학교와 가정이 연계된 효율적인 입시 지도를 위해 학부모입시교실을 개최하고 있다. 또한 주요 대학 초청 입시설명회를 개최하고 있는데, 학업에 쫓겨 입시 정보를 얻기 위한 별도의 시간을 마련하기가 어려운 학생들과 학부모들에게 대학에 대한 최신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고 있다. 5월에 EBS 입시설명회를 비롯해 11개 대학이 설명회를 개최했고, 앞으로 15개 대학의 입시설명회가 예정돼 있다.

 # 창의적 체험활동
입시교육뿐만 아니라 동아리·봉사·진로활동 등 체험 중심의 다양한 비교과 활동을 통해 학생들의 창의력과 잠재력, 인성 등을 계발하기 위해 다양한 창의적 체험활동을 계획·운영하고 있다.

동아리 활동으로는 ‘문학동아리’, ‘경제동아리’, ‘역사동아리’, ‘과학동아리’, ‘스포츠클럽’, ‘봉사동아리’ 등 다양한 분야의 동아리를 조직해 학생들에게 선택의 폭을 넓혀 주고 있다. 학년 전체가 참여해 인천대공원 및 장수천 정화활동을 벌이는 등 지역사회를 위한 봉사활동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또한 학생회를 중심으로 전교생이 참여해 ‘한 학급 한 생명 살리기 운동’을 전개하고 있는데, 학생들이 학급별로 ‘매점 한 번 덜 가기’ 등의 캠페인을 벌여 모은 기금으로 아시아·아프리카·남미 등의 기아 어린이들을 지속적으로 돕고 있다.
학생들은 이와 같은 ‘봉사’와 ‘나눔’의 실천을 통해 점점 사라져 가는 공동체적 삶의 참가치를 배우고 있다. 

 # 인성교육 강화 위한 특색사업
학생들 스스로가 자기의 소질 및 잠재력을 계발하고 미래의 리더가 갖춰야 할 인성 및 기본 소양을 연마할 수 있는 여러 가지 특색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국제 청소년 성취포상제=국제 청소년 성취포상제란 만 14~25세에 해당하는 청소년들이 경쟁에서의 승리를 지양하고 스스로 계획해 시행하는 인내와 성취활동을 통해 자신의 잠재력을 계발하고 자기주도적 문제해결력 및 인성을 배양하는 활동을 한 후 이를 국제포상협회의 포상을 통해 인정받는 제도다. 포상활동의 영역은 자기계발활동·신체단련활동·탐험활동·합숙활동 등으로, 일정한 기간 안에 이 모든 영역의 활동을 지속적으로 수행해야만 단계별로 동장·은장·금장 등의 포상을 받게 된다.

▶전문 직업인 초청 진로직업캠프=진로직업캠프는 창의적 체험활동 중 진로탐색활동의 일환으로, 학생들에게 진로 및 직업에 대한 사전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진로 탐색 능력을 배양하고 향후 진로 및 직업 선택의 방향을 정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한 행사이다. 2011학년도에는 30여 명의 전문 직업인들을 초청해 학생들의 지대한 관심과 호응 속에 캠프를 진행했고, 올해에는 7월에 더 많은 전문직업인을 초청, 캠프의 규모를 확대 실시할 계획이다.

▶성적 상위 학생 및 기초학력 부진 학생 무료 수업=2011학년도 방학보충수업에서 기초학력부진학생반과 성적우수반 학생들의 수업은 무료로, 기타 학생들의 수업은 25%의 수업료를 감면해 실시했다. 이는 학생들의 교육환경 조성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며 어떠한 경우에도 경제적 이유로 학업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문덕진 교장의 평소 소신과 교육관에 따른 것이다. 학교에서는 2012학년도에도 학교 예산이 허용하는 한 필요한 학생들에 대한 무료 수업을 실시할 예정이다.

 # 문일의 동문들
지금까지 24회 졸업생을 배출, 많은 동문들이 사회의 다양한 분야에 진출해 활발한 활동을 벌이며 문일인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서울대 치대를 졸업하고 현재 서울아산병원 전문의이자 울산대 교수로 재직 중인 1회 졸업생 고현정 씨를 비롯해 분당차병원 소아과장으로 재직 중이며 현 문일여고 동문회장인 2회 졸업

   
 
생 정수진 씨 등 많은 동문들이 의사로 활동하고 있다.

3회 졸업생인 임석희 씨는 현재 항공우주국에서 나로호 연구원으로 재직하며 한국 우주산업의 개척에 일조하고 있는데, 특히 나로호 1·2차 발사 때 카운트다운을 직접 담당하며 국민들의 관심을 받기도 했다.

또한 9회 졸업생 남현영 씨는 서울대 생명과학부를 졸업하고 현재 국립공원연구원 철새연구센터에서 연구원으로 활동하고 있고, 경찰대학을 수석 졸업하고 현재 금천경찰서에서 경감으로 재직 중인 13회 졸업생 전지혜 씨, 행정고시를 합격하고 송도국제경제청에 근무하다 현재 해외연수 중인 14회 졸업생 송현애 씨 등 사회 각층에 진출해 활동하고 있다.
최근에는 18회 졸업생 김혜선 씨가 2011년도 미스코리아 선으로 뽑혀 인천은 물론 한국을 대표하는 미의 사절로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 문덕진 교장 인터뷰
   
 

-학교 자랑을 하신다면.
▶문일여고는 1986년 개교한 이래 ‘지성과 인성을 겸비한 창의적 인재 육성’을 목표로 내실있는 공교육의 실현과 인문계 고등학교로서 대학입시 지도 역량 강화를 위해 노력해 왔다. 그동안 서울대·연세대·고려대 및 카이스트 등 수많은 명문 대학 합격생을 배출했고, 자랑스러운 동문들이 사회 각 분야에서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짧은 기간 안에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룰 수 있었던 것은 교사와 학생 그리고 학부모가 삼위일체를 이룬 체계적인 진학 지도 시스템의 결과이다. 특히 전 과목 인천시모의고사 출제위원을 보유한 문일여고 교사들의 실력과 오랜 입시 지도 경험은 문일여고의 가장 큰 자산이라고 자부한다.

-학교 환경이 매우 아름다운데.
▶교사 주변에 울창한 숲이 조성돼 있고 철따라 피는 야생화 등이 잘 어우러져 있어 많은 새들이 깃들어 살고 있다. 그리고 숲 사이사이 잔디밭에 연못과 조각상, 정자와 벤치 등이 자리하고 있어 공부에 지친 학생들이 마음의 안정을 얻으며 편안히 쉴 수 있는 쉼터가 되고 있다. 아름다운 자연 속에 생명이 살아 숨쉬는 자연친화적 교정은 학생들의 정서를 순화하고 심성을 바르게 하는 데 일조를 하며, 또 다른 인성교육의 장이 되고 있다.
-앞으로의 교육 방향은.
▶이제 문일여고는 새로운 도약의 시기를 맞아 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한 교사혁신·수업혁신·학습환경혁신에 학교의 모든 역량을 기울이고 있다. 앞으로도 사람됨을 일깨우는 전인교육의 실현을 통해 풍부한 지성과 따뜻한 인성을 함께 지닌 21세기 여성리더의 메카로서 학생들의 개성과 창의성을 존중하고, 교사들의 자율성을 보장하며, 민주적인 학교 운영으로 학생들에게는 꿈을, 교사들에게는 보람을, 학부모들에게는 만족을 주는 학교로 거듭나기 위해 모든 교직원이 함께 노력을 경주할 것이다. ‘21세기 여성 인재의 산실’로 거듭나는 문일여고를 지켜봐 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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