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로 화장실 문화공원이 수원에 문을 열었다.

수원시는 장안구 이목동 186번지에 있는 ‘해우재’와 연계한 시설로 화장실 역사와 문화를 테마로 한 화장실 문화공원을 완공하고 4일 개장식을 가졌다.

   
 

공원은 해우재 서쪽 5천190㎡ 부지에 12억4천900만 원을 들여 지난해 12월에 착공했으며 화장실 관련 조형물과 체험공간, 쉼터 등 공사를 마치고 이날 일반에 공개했다.

이날 개장식은 염태영 시장을 비롯해 이찬열·신장용 국회의원, 노영관 수원시의회 의장, 선정선 (사)미스터 토일렛 심재덕 기념사업회 회장, 우에쿠 일본화장실연구소 대표이사 등 기관단체장과 시민 등 200여 명이 참석해 사업경과보고와 축사, 테이프컷팅, 공원탐방, 벽화제막식 순으로 진행됐다.

공원은 백제·신라시대 때 사용했던 변기와 화장실에서부터 조선시대 이동식 변기인 매화틀까지 우리나라 변기와 화장실 변천사를 보여주는 모형이 설치됐다.

또 짚으로 엮은 뒷간이 지역별 특색대로 재현됐고 제주도에서 인분을 처리하면서 동시에 돼지를 사육하던 화산석 통시변소도 지어졌다.

이와 함께 용변을 보는 어른과 아이의 모형이 사실적으로 표현됐으며 어머니가 아이를 안고 용변을 보게 하는 장면, 발에 밟힌 용변 모습 등이 설치됐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화장실문화공원에서는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화장실 변천사를 한눈에 볼 수 있다”며 “세계에서 유일한 해우재에 이어 화장실 테마공원은 화장실문화 메카 수원을 상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는 앞으로 해우재 북쪽 1천220㎡에 전시, 체험, 교육 등의 기능을 갖춘 화장실문화센터를 건립해 테마공원 조성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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