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관광공사는 국내 최초의 관광 전문 지방공기업으로 지난 2002년 문을 열였다.

창사 이래 경기도를 찾는 관광객에게 도의 매력을 전하기 위해 노력해 온 경기관광공사는 올해 외국인 관광객 250만 명 유치를 목표로 경기도의 관광지를 홍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특히 경기관광공사는 도내 에버랜드, 첼시 프리미엄 아울렛, 한국민속촌 등과 손잡고 ▶해외 주요 관광박람회 경기도 유치단 공동 구성 ▶해외 언론매체 촬영 공동 지원 ▶개별 관광객 할인행사 공동 추진 ▶국가별 명절 및 연휴 대비 환대 캠페인 공동 추진 등에 나서고 있다.

# 관광산업계의 블루오션, 해외 관광객 유치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지난 4월 발표한 ‘2011년 외래관광객 실태조사’에 따르면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의 23.8%가 경기도를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서울권(79.7%)을 제외한 타 지자체 중에서 가장 높은 수치다.

특히 경기도 방문율이 가장 높은 국가는 태국으로 지난해 태국 관광객의 78.4%가 경기도를 방문했다. 방한 태국인 10명 중 8명이 경기도를 방문하는 셈이다.
다른 국가들은 타이완 43.4%, 말레이시아 37.7%, 싱가포르 32.1%로 동남아지역 관광객들의 경기도 방문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 관광객은 26.3%가 경기도를 방문한 것으로 파악, 서울을 제외한 타 지자체 중 가장 높은 방문율을 기록했다.
이처럼 날로 늘어나는 해외 관광객을 경기도로 유치하기 위해서는 국가별 특성에 맞는 마케팅 전략이 필요하다.

현재 각 나라의 분석 결과 일본 관광객은 수원화성·왕릉 등의 문화역사 여행을, 중국은 쇼핑과 뷰티 체험을 선호하는 편이다. 태국 관광객의 경우 불교국가의 특성상 용인에 있는 와우정사를 좋아하는 특징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최근 전세계로 퍼져 나가는 한류열풍으로 국내는 물론 경기도를 찾는 해외 관광객의 수는 계속해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턱없이 부족한 숙박시설 문제 등 아직 해결해야 할 과제도 많은 상황이다.

# 춘절(春節) 중화권 관광객 2만여 명 유치
경기관광공사는 올해 1월 중국의 설인 ‘춘절’ 연휴기간(22~28일) 동안 중국인 단체관광객 2만여 명 유치에 성공했다.

이는 지난해 연평도 포격과 일본 대지진 등의 영향으로 주춤했던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경기관광공사가 경기도 북부지역의 국내 최대 쇼핑아웃렛, 미용전문센터에 대한 쇼핑 및 미용수요 증가와 DMZ 주변 관광지에 대한 수요 확대, 한류 촬영지를 바탕으로 한 도내 촬영지 중심의 한류상품, 에버랜드 등의 엔터테인먼트 수요 상품을 적극 개발, 중화권 현지에 적극적으로 홍보마케팅을 펼친 결과다.

특히 타이완 관광객의 겨울기간 유치를 위해 지난해 11월부터 타이완 전역에 경기도 설경의 낭만을 세일즈하는 ‘다이내믹 윈터, 경기도(DYNAMIC WINTER, GYEONGGI-DO) 캠페인’ 전개 및 겨울상품 출시를 위한 12개 타이완 여행업체 등과 MOU 체결 등 지속적으로 관광객 유치에 심혈을 기울인 성과라 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지난 5월에는 중국 노인단체 유치 중 단일 규모 최대인 1천300여 명을 경기도로 유치하기도 했다.

노인단체 유치 또한 4월부터 중국 베이징(北京)을 방문해 단체 교류의 중국 측 관계자를 만나 유치 의향을 직접 밝히고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인 결과다.

   
 

여기에 중국 내륙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경기도와 자매결연 지역인 랴오닝(遼寧)성·허베이(河北)성을 방문해 공중파 TV를 5월 초 경기도로 유치, 도내 건강검진을 포함한 특집 관광 프로그램을 제작해 중국 전역에 방영한 것도 경기도의 관광이미지를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이에 경기관광공사는 한중 수교 20주년을 맞아 베이징을 중심으로 한 난징(南京)·항저우(杭州)·상하이(上海)·광저우(廣州) 등 환발해만을 대상으로 추진했던 기존 마케팅 활동 권역을 중국 전역으로 확대하는 원년으로 삼고 있다.

# 신규 관광시장으로 떠오른 인도네시아 공략
경기관광공사가 인도네시아 관광객 유치를 위해 선택한 방법은 현지에 진출한 롯데마트와 손을 잡는 것.
인도네시아는 떠오르는 신규 관광시장으로 지난해 12만여 명의 관광객이 한국을 방문했다.

이 같은 인도네시아 관광의 시장성을 높게 평가한 경기관광공사는 지난 4월부터 인도네시아 롯데마트 소매 법인 창립 기념 월간 행사에 발맞춰 자카르타에 위치한 8개 롯데마트에서 영상 상영, 홍보물 배포 등 적극적인 홍보를 펼쳤다.

또 인도네시아 무슬림 최대 명절인 8월 르바란 기간에 인도네시아인들의 경기도 방문을 유도하기 위해 롯데마트 방문객에게 경기도 방문권을 지급하는 내용의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했다.

이에 앞서 2월에는 인도네시아에서 현지 주요 여행사를 대상으로 경기관광 설명회를 갖고 현지 대학 총장·부총장, 공중파 방송 관계자를 경기도로 불러 팸투어를 실시하는 등 인도네시아 시장 공략을 위해 노력했다.

이와 함께 인도네시아 공중파 오디션 프로그램인 ‘갤럭시 슈퍼스타’가 경기도 주요 관광지에서 촬영돼 10~30대의 젊은 시청자를 타깃으로 쇼핑, 피부미용 및 한류 촬영지를 인도네시아 젊은이들에게 소개했다.

# 와우정사 선호도가 높은 태국 관광객
태국의 설날인 ‘물의 축제’ 송크란(4월 13~15일) 기간에 경기도를 찾은 태국 관광객은 약 4만 명에 달한다.

   
 
특히 인구의 95%가 불교도인 태국인들에게 용인시에 위치한 와우정사는 기네스북에 등재된 불두(佛頭)와 와상(臥像)으로 선호도가 높다는 점을 활용, 경기관광공사는 지난 2월 말 한국관광공사 태국지사와 공동으로 현지 주요 여행업계 대상 경기관광설명회를 개최, 태국인들이 좋아하는 딸기 체험·에버랜드·미용 등을 일정으로 하는 여행상품을 홍보했다.
또 최근 3년간 약 60%나 급격히 성장한 태국 시장 공략을 위해 지자체 최초로 태국 공중파 방송을 유치해 경기도 관광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등 지속적 노력을 기울였다.
그 결과 지난해 태국 관광객의 78.4%가 경기도를 방문하는 등 큰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 숙박시설 부족, 모텔로 해결
경기관광공사는 그동안 문제점으로 지적됐던 도내 숙박시설 부족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주요 모텔에서 찾았다. 도내 주요 모텔들과 공동으로 기존 모텔의 수용태세를 개선, 외국인 관광객 숙박시설로 활용한 것이다.

지난해 11월 수원시 인계동 모텔들이 외국인 관광객 숙박을 처음 시작한 이후 지난 5월에는 시흥시 월곶동 지역 모텔 대표들의 자발적 협의체인 ‘시흥시 월곶동 외국관광객 유치위원회(이하 위원회)를 만들어 중국·동남아 등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객실을 공급했다.

이와 함께 경기관광공사는 국내 지자체 최초로 아시아 저가항공사를 대표하는 말레이시아 에어아시아 홈페이지(http://www.airasia.com/my/en/home.page)에 경기도 관광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 6월부터 아시아의 대표적 저가항공사인 에어아시아와 손잡고 여름철 성수기를 대비, 말레이시아 개별 관광객 유치에 나선 것이다.

특히 한국행 항공권을 구입한 관광객들에게 에버랜드, 양평 레일바이크, 쁘띠프랑스 등 경기도 주요 9개 관광지 방문 시 최대 50% 할인이 가능한 할인쿠폰을 제공하고, 에어아시아 홈페이지에 마련된 경기관광 홍보배너를 클릭한 관광객들은 에버랜드-민속촌을 일정으로 하는 경기도 시티투어 특별 할인을 받을 수 있게 하는 등 다양한 홍보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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