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지역의 환경은 우리가 지킨다.”
성남지역 환경지도 작성을 위한 ‘행복한 에코빌리지 성남 그린맵 대장정’의 첫걸음이 시작됐다.

   
 

성남의제21실천협의회 기후협의회가 푸른경기21실천협의회와 함께 공동으로 진행하는 ‘그린맵’은 고등학생 환경지킴이 50여 명이 성남지역 구석구석을 도보로 탐사해 얻은 정보를 지도로 만드는 환경체험 프로그램. 환경지킴이들은 오는 10월 말까지 성남 전 지역을 돌며 환경정화활동과 캠페인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게 된다.

관내 중·고등학교 청소년들로 총 6개 팀을 구성해 조별 활동을 통해 분당·수정·중원지역의 대기·토양 등 부문별 오염지수를 측정하고 지역별 환경 이슈를 파악해 환경지도를 만들 계획이다.

그린맵이 완성되면 시민들이 녹색소비와 녹색문화생활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 에너지기후변화의 주범인 탄소 배출이 많은 지역과 탄소를 흡수할 수 있는 지역을 그린맵에 표시하고 탄소 배출을 줄여 가는 노력도 병행하게 된다.

또 성남지역 화폐 가맹점 정보를 제공하고 지역화폐에 대한 가치 재발굴과 홍보를 통해 진정한 품앗이 협동도 일궈 낼 계획이다.
이 외에도 성남 행복마을 만들기 사업을 통해 발굴된 마을공동체 및 지역 사회적 기업을 사이트에 소개, 마을 만들기 사업의 활성화에 기여하고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시민들의 소비패턴을 변화시킬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성남의제21실천협의회 김소연(32)팀장은 “지역민이 몸으로 체감하는 녹색경제 실태를 조사해 추후 도시의 균형발전과 소통을 위한 의제 설정 자료로 활용하겠다”며 “성남지역 청소년들이 그린맵 메이커로서 활동함으로써 향후 성남지역 도시 정체성 문제도 같이 고민해 보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 행복한 에코 빌리지 사업 내용
성남시는 지역 형성 시기로 3단계를 이루고 있다. 1970년대 만들어진 현재 수정·중원구와 1990년대 계획도시로 만들어진 분당 그리고 2000년 후반에 들어선 판교.
이들은 하나의 도시지만 서로 다른 생활 양상과 소비 형태를 가지고 있어 도시 속 녹색소비와 녹색문화생활 공간도 지역에 따라 현저히 다른 특징을 보이고 있다.
성남의제21실천협의회(이하 성남의제21)는 이 사업을 통해 녹색경제생활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지역별·분야별로 지역 실태를 비교해 추후 본시가지(수정·중원구)·분당·판교 등의 도시 균형발전과 소통을 위한 의제 설정 과제를 도출하는 자료로 활용할 방침이다.
우선 관내 고등학생 6개 팀을 구성해 교육 및 현장조사를 수행하고 여기서 나온 결과물(그린맵)로 캠페인을 진행한다. 이후 관내 40여 개 중·고등학교 환경활동 동아리에서 녹색소비와 녹색지역활동을 통해 그린맵을 습득한 뒤 그린맵 메이커로 활동하게 된다.

   
 
성남의제21 기후행동위원회와 숭신여자고등학교 등 성남시 관내 중·고등학교, 성남환경운동연합·성남녹색소비자연대 등 지역사회 단체, 주민생협 등 지역 협동조합, 지역화폐 성남누리팀과 연계해 추진한다.

이들은 ▶녹색소비·친환경녹색먹거리 ▶기후변화에 대한 환경 정보 ▶지역 환경교육 및 환경시설 정보 ▶이동수단 ▶위험요소 ▶지역화폐 상용지역 ▶청소년·어린이 활동 권장지역 ▶녹색경제(마을기업·사회적 기업) 등 기후변화에 대한 환경 정보 등의 실태 파악을 통해 성남지역의 환경은 물론 탄소 배출이 적은 녹색도시로 만든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

 # 성남 그린맵이 완성되면 뭐가 좋을까?
성남의제21은 그린맵 ‘행복한 에코 빌리지 성남’을 기반으로 시민의 녹색경제문화생활에 대한 인식을 향상시키는 것은 물론 지속가능한 녹색생활에 대한 공론화를 마련해 향후 지역 어젠다로 도출한다는 계획이다.

그린맵을 통해 녹색생활을 할 수 있는 다양한 정보를 마을주민들에게 제공하고 마을공동체 만들기 사업과 연계해 녹색문화생활과 녹색소비를 권장해 성남을 푸른 도시로 만들어 나갈 방침이다.
이를 통해 지역에서 추진하고 있는 마을 만들기와 지역화폐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 시민들이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청소년 여가생활공간을 그린맵에 등록해 청소년들이 여가공간에서 즐길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성남의제21 청소년 그린맵 메이커 활동가들은 성남의제21 ‘젊은위원회’와 연계해 성남의제21의 청소년 환경활동가로 활동하게 된다.
숭신여고 3학년 강세진 양은 “지역사회의 일원으로서 기후변화의 중요성을 알리고 실천하는 데 자부심을 갖게 된다”며 “무관심하고 멀게만 느껴졌던 환경의 심각함과 중요성을 이번 활동으로 느낄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주먹을 불끈 쥐어 보였다.

▲ 김현지 성남의제21실천협의회 사무국장

“행복한 에코 빌리지 성남 그린맵이 완성되면 성남시가 도시 생태환경을 이끄는 자치단체 리더로서의 위상을 높일 것으로 기대합니다.”
경기도 우리동네 그린맵 공모사업에 선정돼 이 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성남의제21실천협의회 김현지(38)사무국장은 “산업화와 경제 발전도 중요하지만 환경 문제를 소홀히 다루면 큰 위기에 봉착할 것이라는 점을 청소년들도 느끼고 있다”며 “성남지역을 둘러보고 탄소 배출 등을 토대로 환경지도를 작성하는 그린맵 활동은 성남을 사랑하는 활동의 큰 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국장은 “‘지구환경 보전, 에너지 절약’ 등 구호에 머물고 있는 환경운동을 넘어 지역에서 할 수 있는 다양한 착한 행동을 발굴하고 모아내 지속가능한 삶의 방식을 뿌리내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시민들의 동참과 지자체, 시민단체, 교육청 등 네트워크 구성이 절실하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이번 그린맵 사업의 성공 여부는 그린맵이 완성된 후에 있다”며 “성남지역의 모든 거버넌스 기구가 환경정책 수립의 효과적인 대응을 해 줘야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성남자치연대 사무국장 역임 등 시민단체에서 활동을 많이 한 그는 “이제는 지구가 아닌 지역의 위기로 환경 문제를 바라봐야 할 것 같다”며 활짝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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