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포시는 2012년 푸른경기21실천협의회 우리 동네 그린맵 공모사업에 응모해 광명시·평택시·안성시 등 9개 시·군과 함께 선정됐다.
군포시에서는 대야미지역과 송정지구 두 곳을 선정해 그린맵 사업을 진행한다.
이번 우리 동네 그린맵 사업은 푸른희망군포21실천협의회와 수리산자연학교, 군포시가 함께 협력해 진행한다. 현재 우리 동네 그린맵 사업 진행을 위한 사전 교육 및 대야미지역과 송정지구 사전 답사를 마친 상태다.

그린맵 운동은 세계 공통으로 사용하는 130여 개의 그린맵 아이콘을 활용해 주민이 지역을 직접 찾아다니며 다양한 내용을 조사하고 그 내용을 지도화해 공유하는 것이다.
즉, 우리가 평소에 보던 지도에 그린맵 아이콘을 더해 내가 살고 있는 지역에 사회적·문화적 그리고 환경 파괴 없이 지속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자원들이 어떤 것들이 있는지를 한눈에 보여 주는 지도를 말한다.
주민들이 함께 참여해 만들어진 지도는 그린맵 홈페이지(greenmap.kr)에 기록, 공유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대야미지역에서는 대야미 마을공동체 아이들이 직접 참여해 우리 동네에서 생산되는 친환경식품이 무엇이 있는지 알아보고, 수원~광명 간 고속도로가 개발됨에 따라서 사라지는 마을의 자연환경과 생태를 표시하고자 한다.
또한 송정지구는 삼성신기마을이 개발됨에 따라 사라져 가는 도마교동의 우수한 자연환경과 400년 된 소나무, 150년 된 우물 등 마을의 다양한 역사를 돌아보고 기록함으로써 이를 알리고 보존하기 위한 노력을 진행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주민 모임의 지속화를 도모하고 추후에도 다양한 주제의 그린맵을 종합해 이야기가 있는 마을을 만들고자 한다.
푸른희망군포21실천협의회는 군포지역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지방의제21’을 실천하는 민관 협력기구다. 시민, 행정, 기업, 의회, 전문가 등 지역의 주체들이 모여 핵심 사안을 함께 고민·협력하고 합의를 도출해 푸른 희망이 있는 군포시를 만들고자 노력한다.
지방의제21은 1992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세계 정상들이 모여 ‘지속가능한 지구’를 위해 의제21을 선언하고 각국 각 지방에서도 이를 실천하도록 권고해 시작됐다. 이에 한국 각 지역에서도 지방의제21 운동이 시작됐으며 군포에서는 1999년 준비위원회가 구성돼 2000년 12월 창립했다.

   
 

푸른희망군포21실천협의회가 그동안 펼쳐 온 사업은 매우 다양하다. 자전거 이용 활성화 사업, 초등학교 주변 교통안전시설 모니터링 및 대안 제안 사업, EM시민교육, 수리산 생태조사 및 물줄기 조사, 수리산애반딧불이축제, 탄소발자국사업, 3p영상마당 등이 있다.

아울러 이주노동자 실태조사, 청소년인권 실태조사, 군포시어린이환경학교, 지구의날·환경의날 기념행사, 군포기후학교, 그린스타트운동 등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며 민관 협력을 통해 지속가능한 군포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자연환경에 국한되지 않고 생활환경·사회환경 등 다양한 부분에서 활발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는 중이다.

 

#인터뷰/푸른희망군포21실천협의회 김지영 사무국장
   
 

푸른희망군포21실천협의회의 터줏대감인 김지영(34)사무국장. 그는 2003년 군포의제21실천협의회와 첫 인연을 맺고 지금까지 활동해 오고 있다.

김 사무국장을 만나봤다.

-그린맵 사업이란 무엇인가요.
▶우리가 평소에 보던 지도에 그린맵 아이콘을 더해 내가 살고 있는 지역에 사회적·문화적 그리고 환경 파괴 없이 지속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자원들이 어떤 것들이 있는지를 한눈에 보여 주는 지도를 말합니다. 2011년을 기준으로 세계 56개국 740여 개의 도시와 마을·학교 등에서 그린맵 운동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으며, 550부가 넘는 그린맵 인쇄지도와 500만 부의 온라인 지도가 배포됐습니다. 또한 전세계 140여 개국이 회원으로 가입된 월드 그린맵 홈페이지(www.greenmap.org)를 통해 온라인 활동영역 또한 넓혀 가고 있는 등 지역사회로 확산된 그린맵은 새로운 전 지구적 지구 살리기 운동으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2008년 푸른경기21실천협의회 에너지의제실천위원회가 경기도내 체험 가능한 신재생에너지 장소를 파악해 시민에게 신재생에너지 관련 교육 및 체험 정보를 제공하고자 온라인 지도(www.renewable.or.kr)를 제작·배포했습니다. 이를 시작으로 2011년까지 꾸준한 활동을 전개했으며, 올해는 10개 시·군을 ‘우리 동네 그린맵’ 공모사업을 통해 좀 더 다양한 그린맵 활동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군포시에서는 어떻게 이번 사업을 시작하게 됐나요.
▶예전부터 지구를 살리는 실천적인 운동들을 많이 하고 있었습니다. 다양한 활동을 협의회에서 하던 중 그린맵이란 사업을 알게 됐고 2010년·2011년 우리 동네 그린맵 국제워크숍을 통해 다양한 주제의 그린맵들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이에 2012년 푸른경기21실천협의회 공모사업에 응모하게 됐고, 이를 통해 사업예산 확보 및 군포의제21 예산을 매칭펀드식으로 진행해 2곳의 그린맵을 만들고자 합니다.

군포시는 인구밀집지역으로서 그 중 도마교동의 송정지구는 자연환경이 우수하고 묘역 등 문화재가 있어 자연환경·농업·문화가 어우러진 곳이었으나 개발계획에 따라 그 훼손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400년 된 소나무가 있고 150년 된 우물이 있는 마을로 그 역사성과 환경의 보존가치가 높은 곳이라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에 사라져 가는 우리 삶터의 환경과 역사를 돌아보며 기록함으로써 이를 알리고 보존하기 위한 지속적인 활동을 추진하고자 합니다.
또한 대야미지역의 경우 요즘 기후변화 대응은 전 지구적인 문제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른 로컬푸드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습니다. 대야미지역은 포도·토마토·오이·고추 등 많은 농작물들이 생산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군포시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을 군포시민들이 소비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지도로 표현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이는 지역경제도 활성화할 수 있고 기후변화에도 대응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앞으로의 계획은.
▶우선 도마교동과 대야미동을 중점적으로 그린맵 사업을 진행하게 됩니다. 이 사업을 2012년 단기 사업으로 그치지 않고, 군포시 전역을 표현하는 그린맵으로 발전시키고자 합니다.

또한 온라인 홈페이지를 개설해 온·오프라인을 가리지 않고 홍보할 수 있는 방법도 강구하고자 합니다.

이는 푸른희망군포21실천협의회만의 노력으로는 할 수 없는 것이라 생각됩니다. 마을의 주민들이 직접 마을을 조사하고 마을에 대한 애정을 가지고 마을을 바라볼 때 가능한 것이라 생각됩니다. 이번 군포시 우리 동네 그린맵 사업 진행에 많은 관심과 성원을 바랍니다.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