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불안한 1위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새누리당 경선 후보를 비롯해 보수성향의 통합 지지율이 43.9%인 반면, 안철수 서울대학교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 민주통합당 경선 후보들의 통합 지지율은 50.4%로 집계되고 있기 때문이다. 야당이 단일후보를 내면 박 전 위원장의 대권 도전은 불안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이 같은 사실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가 지난 17~18일 이틀간에 걸쳐 조사한 여론조사 후 19일 제공한 결과 보고서에 의해 나타났다.

   
 

 #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박 전 위원장은 차기 다자 대선주자 선호도에서 36.9%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2위의 안철수 원장(18.1%)과 3위의 문재인 고문(16.8%)을 각각 18.8%p, 20.1%p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 다음은 손학규 전 대표로 4.8%의 지지율을 기록했으며 그 뒤를 김두관 전 경남지사(3.7%), 유시민 전 대표(3.2%), 김문수 경기지사(2.1%)가 이었다.

또 안상수 전 인천시장이 1.9%의 지지율을 얻은 데 이어 박준영 전남지사가 1.3%, 이회창 전 대표와 임태희 전 비서실장·정세균 전 대표·김태호 의원 등이 각각 1.0%, 김영환 의원이 0.9%, 조경태 의원이 0.6%의 지지율을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박 전 위원장은 대선의 분기점으로 지목되고 있는 서울과 인천·경기에서 각각 34.1%, 35.0%의 지지를 얻은 데 이어 대전·충청에서 41.2%의 높은 지지율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박 전 위원장은 보수성향의 지지자에게서 62.5%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으며 50대와 60대에서 47.7%, 56.5%의 높은 지지율을 얻고 있다. 반면 30대에서는 18.4%의 낮은 지지율을 보이고 있다.
안 원장은 서울과 인천·경기에서 각각 19.3, 14.3%의 지지율에 이어 대전·충청에서 21.8%의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다.

안 원장은 또 진보성향의 유권자에게서 29.3%의 높은 지지율과 함께 20대(19.3%)와 학생(29.4%)에게서 타 후보들에 비해 월등히 높은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문 고문은 서울과 인천·경기에서 각각 16.4%, 23.4%의 지지율을 보이고 있으며 대전·충청에서 23.4%의 지지율을 보이고 있다.
문 고문은 이어 30대에서 27.4%의 높은 지지율을 보이며 박 전 위원장과 안 원장을 제치고 있으며, 진보성향의 유권자들에게도 23.2%의 지지를 얻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박 전 위원장을 비롯한 보수성향의 통합 지지율이 안 원장과 문 고문 등 야권 세력이 통합돼 단일후보를 낼 경우 단순 수치상으로 밀리고 있는 형국이다.

 # 새누리당 경선

   
 

오픈프라이머리 등 경선 방식을 둘러싸고 내홍을 겪었던 새누리당에서는 박 전 위원장이 51.3%로 조사돼 압도적인 선두를 달리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2위는 뒤늦게 경선에 참여한 김 지사가 10.6%의 지지율을 보이고 있으며 그 다음으로는 임태희 전 비서실장이 3.0%, 김태호 의원이 2.9%, 안상수 전 인천시장이 2.6%를 차지했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29.6%였다.
박 전 위원장은 서울과 인천·경기에서 각각 50.3%, 45.8%의 지지율을 보였으며 전남·광주(23.3%), 전북(25.8%)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50%를 넘는 높은 지지율을 이어가고 있다.

김 지사는 서울과 인천·경기에서 각각 13.6%, 14.9%의 지지율과 함께 전북에서 18.1%의 지지를 얻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박 전 위원장은 새누리당 지지자들과 보수성향의 유권자들에게서 82.0%, 70.4%의 지지율을 얻고 있어 큰 이변이 발생하지 않는 한 경선에서의 무난한 승리가 점쳐진다.

 # 민주통합당 경선

   
 

민주당 역시 경선에 대한 결선투표 방식 도입을 놓고 갈등을 빚은 가운데 문 고문이 35.8%로, 손 전 대표(14.0%)와 김 전 지사(11.3%)를 멀찌감치 따돌리고 있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그 다음으로 정세균 전 대표가 3.2%, 박준영 지사가 2.7%, 김영환 의원이 1.8%, 조경태 의원이 0.7%의 지지율을 얻고 있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30.6%였다.
문 고문은 서울과 인천·경기에서 36.3%, 40.3%의 지지를 받고 있으며 부산·경남·울산에서 40.0%의 높은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다.

문 고문은 20대와 30대에서 53.6%, 53.0%의 높은 지지율과 함께 진보성향의 유권자에게서 54.7%의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손 전 대표는 50대에서 21.8%를 얻은 데 이어 보수성향 유권자(18.1%)가 진보성향 유권자(13.5%)를 앞질렀다. 서울과 인천·경기에서 15.6%, 14.7%의 지지율에 이어 강원에서 28.5%의 지지율을 얻고 있다.

김 전 지사는 서울과 인천·경기에서 8.4%, 9.9%로 한 자릿수의 지지를 받는 반면 부산·경남·울산에서는 17.9%의 지지를 받고 있다.

 # 정당 지지도
새누리당의 지지도는 43.5%로 민주당의 33.5%보다 10%p 앞서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민주당이 격차를 줄여 나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통합진보당은 4%대를 회복하지 못한 채 3.6%의 낮은 지지율을 이어가고 있으며, 선진통일당 역시 0.8%의 낮은 지지율을 보이고 있다. 지지정당이 없다는 응답은 13.0%였다.

새누리당은 서울과 인천·경기에서 43.5%, 39.3%, 대전·충청에서 46.2%의 지지도를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광주에서는 9.4%의 한 자릿수 지지율을 보인 반면 대구·경북에서는 69.8%의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새누리당은 50대(58.5%), 60대 이상(68.2%)에서 높은 지지율을 받고 있는 반면 20대(22.1%)와 30대(30.6%)에게서는 외면당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민주당은 서울(29.7%), 인천·경기(38.2%), 대전·충청(29.7%)에서 꾸준한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으며 전남·광주(68.1%), 전북(66.1%)으로부터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한 자릿수의 지지율을 기록한 지역은 단 한 곳도 없었다.

민주당은 20대(44.8%), 30대(46.2%)에서 높은 지지율을 보였으며, 진보성향의 55.2%가 민주당을 선호한다고 응답했다.

 #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부정평가가 66.7%(매우 잘못 40.3%, 대체로 잘못 26.4%)였으며 긍정평가는 22.5%(매우 잘함 5.4%, 대체로 잘함 17.1%)로 조사됐다.

헌정 사상 최초로 대통령의 친형이 비리혐의로 구속된 데 이어 줄줄이 터져 나오는 측근 인사들의 비리혐의로 인해 지지도가 추락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과 인천·경기지역에서는 부정평가가 67.4%, 66.6%로 나타난 데 이어 강원에서는 무려 72.0%가 부정평가를 내렸다.

특히 20대(75.6%)와 30대(71.9%)에서 부정평가가 높게 나왔으며 진보성향(82.8%)이 이 대통령에게 등을 돌리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무직(76.1%)과 학생(73.1%), 자영업자(71.5%)들의 부정평가가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여론조사는 전국 19세 이상 성인 남녀 1천500명을 대상으로 성·연령·지역별 비례 할당에 의한 무작위 추출 방식으로 자동응답방식 전화조사(가구전화 80%, 휴대전화 20%)로 이뤄졌으며 표집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5%p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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