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주민직선제 교육감으로 지난 2년간 저의 능력에 대해 부정적인 평가가 있다면 인천교육을 더 잘하라는 채찍으로 받아들이겠다. 이는 우리 모두가 ‘교육시키기 좋은 도시 인천’을 만들어야 한다는 목표와 지향점을 공유하고 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언론은 비판적인 시각을 가지고 공정하게 보도해 정책 추진의 올바른 방향을 제시해 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지만, 교육은 여러 교육주체들이 합심해 성과를 내는 것으로 교육주체는 물론 인천과 국가교육의 미래에 어떠한 영향과 의미를 끼치고 부여하는지 한 번 더 생각해 줬으면 좋겠다.”
나근형(72)인천시교육감은 기호일보 창간 24주년 기념 특별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취임 당시의 초심으로 돌아가 공약 완수와 함께 인천이 ‘교육시키기 좋은 도시’로 자리매김하는 데 온 힘을 쏟겠다”고 다짐했다.

다음은 나 교육감과의 일문일답.

   
 

-창간 24주년을 맞은 기호일보에게 한마디 한다면.
▶그동안 인천지역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소식들을 신속·정확·공정하게 보도함은 물론 시민과 행정기관의 원활한 소통의 장(場), 촉매 역할 등을 해 온 기호일보와 함께 인천교육도 세계 속에서 경쟁력을 갖춘 ‘바른 인성과 실력을 갖춘 창의인재 육성’에 더욱 매진할 것이다.

기호일보도 부정적인 기사보다는 긍정적인 기사로 인천교육가족들과 더욱더 소통하며 함께 호흡하는 언론으로 발전해 나가길 바란다.

-초대 주민직선 교육감 취임 2년간 성과와 앞으로의 계획은.
▶지난 2년간의 성과라면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및 기초학력 미달 학생 감소율 전국 2위와 함께 특수목적고(국제고·미추홀외고)·제2과학고·자율형사립고(하늘고)·기숙형학교 등 교육수요자가 원하는 다양한 학교 설립, 학교부적응 중고생의 학교 적응을 위한 공립대안학교인 ‘해밀학교’ 개교 등을 먼저 들고 싶다.

또 전국 시·도교육청 평가에서 지난해 특별·광역시 중 2위 및 올해 우수교육청 선정, 2012학년도 대입 명문대 합격자 작년 대비 200여 명 증가, 사교육비 작년 대비 2.7% 감소, 교과부의 특별교부금 지원 등도 쾌거라 할 수 있다.

남은 2년은 취임 당시의 초심으로 돌아가 공약으로 내건 사업을 성공적으로 완수하고, 인천이 ‘교육시키기 좋은 도시’로 자리매김하는 데 온 힘을 쏟겠다.

-지난 2년간 교육감으로서의 직무 수행을 스스로 평가한다면.
▶직무 수행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가 있다면 인천교육을 더 잘하라는 채찍으로 받아들이겠다. 중요한 것은 우리 모두가 ‘교육시키기 좋은 도시 인천’을 만들어야 한다는 목표와 지향점을 공유하고 있다는 점인데, 그런 점에서 기본과 원칙을 중시하고 조직구성원과 소통하며, 지금까지의 경험과 책을 통한 간접경험의 힘의 바탕 위에서 변화를 지향하고 있다고 자평한다.

-현재 인천교육의 가장 큰 현안과 그에 대한 대안이 있다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법정전입금의 지연 전입과 미전입 등 예산 문제와 원도심 학교 이전·재배치다.

우선 예산 문제는 인천시 재정이 어렵기 때문에 인천시청과 긴밀히 협의·요구하겠다. 원도심 학교 이전 문제는 인천교육 전체의 유·불리를 따져 행정하는 것이 우리 교육청의 시각이지만 일부에서는 지역중심으로 보는 면이 있다. 합리적이고 객관적인 행정으로 시민을 이해시켜 나가겠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수능 1~2등급 성적이 전국 하위권인데, 그 원인과 대책은.
▶중 3학년 우수 학생 유출로 수능 1~2등급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우수 학생 유출이 줄어드는 올해부터는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평준화지역인 다른 시·도는 많게는 1천여 명, 적게는 수백 명이 일반고에 배정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지만 인천은 미배정 인원이 한 명도 없이 배정한 것도 학력을 저하시킨 원인이라고 할 수 있다.

학업성취목표관리제를 통한 과목·등급별 학생 지도와 수시중심에서 수시와 정시를 병행할 수 있는 진학 지도로 그 성과를 거둘 것이다.

-앞으로 인천교육의 미래를 어떻게 보는지.
▶인천은 수도권의 입지적 특성으로 우수 인재가 타 지역으로 유출되고, 인천시민으로서의 유대와 정체성이 미흡한 문제점이 있지만, 교육 여건 개선과 효(孝) 교육을 강화해 지역사회에 대한 애향심을 갖도록 지도하겠다.

뛰어난 학생들이 인천을 떠나지 않는 것은 물론 다른 지역의 우수 학생들이 우리 인천으로 찾아오는, 명실상부하게 인천이 ‘교육시키기 좋은 도시’로 자리매김하리라 생각한다.

   
 
-언론이 인천교육을 반영함에 있어 어떻게 바라봤으면 하는지.
▶언론은 인천시민과 교육가족의 견해를 듣는 소통의 장으로 여러 교육정책을 추진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됨은 물론, 사회통합 측면에서도 언론의 역할과 책임이 크다.

비판적인 시각을 가지고 공정하게 보도해 정책 추진의 올바른 방향을 제시해 주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교육은 여러 교육주체들이 합심해 성과를 내는 부분이기 때문에 각 교육주체들은 물론 인천과 국가교육의 미래에 어떠한 영향을 끼치며, 어떠한 의미를 부여할 것인지 한 번 더 생각하고 판단해 보도했으면 한다.

-인천교육의 총책임자로서 인천교육가족들에게 희망의 메시지가 있다면.
▶이제 주민직선 3년차를 힘차게 출발했다. 남은 2년은 학부모가 바라는 인천교육을 이룰 수 있도록 취임 당시의 초심으로 돌아가 그간 계획했던 일들을 성공적으로 완수하고 더 나은 교육정책을 실현해 나가겠다.

자랑스러운 우리 인천의 학생들과 교직원들에게 뜨거운 존경의 박수를 보내며, 모두가 함께 이뤄 갈 꿈·보람·만족을 주는 희망찬 인천교육의 앞날에 힘찬 응원을 보내 주기 바란다.

-기호일보가 창간 24주년을 맞았다. 힘을 실어 준다면.
▶인천·경기지역 사회·교육·문화 발전을 위해 책임을 다해 온 기호일보의 창간 24주년을 축하하며, 정론직필을 실천하는 기호일보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한다. 경인지역의 중추적 역할을 하는 지역신문으로 성장했듯이 창간 24주년을 맞아 더욱 힘차게 도약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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