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드위치판넬을 이용한 가설건축물 화재가 급증, 매년 인명과 재산피해가 늘어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3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2000년부터 올 8월 말까지 인천지역에서 샌드위치판넬 가설건축물 화재는 모두 151건이 발생, 32억6천여만원의 재산피해와 10여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는 것.
 
연도별로 보면 지난 2000년 49건에서 지난해 54건으로 늘었으며 올해는 8월말 현재 48건이나 발생, 샌드위치판넬 건축물에 의한 화재가 매년 급증추세에 있다.
 
특히 샌드위치판넬 건축물은 내장재가 스티로폼 등 가연성물질로 채워져 급격한 연소 및 유독가스가 분출되는 데다 외장재가 철판 등으로 막혀 소화수가 불꽃에 직접 닿지 못해 화재진압에 어려움이 따르고 있다.
 
또한 가연성 내장재로 연소가 확대될 경우 복사열로 인해 접근이 어렵고 연소속도가 매우 빨라 인접건물 피해도 잇따라 그동안 48건의 화재가 인근으로 확산돼 재산과 인명피해를 입힌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남동공단을 비롯한 대부분의 공장지역에서 샌드위치판넬을 이용한 가설건축물이 817개소나 설치돼 있어 이에 대한 화재예방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이와 관련, 인천소방본부 한 관계자는 “지난해 8월 이후 설치되는 가설건축물은 내장재를 불연성으로 설치하도록 규정해 큰 문제는 없지만 이전에 설치된 건축물에 대해서는 화재예방을 위한 안전지도와 소화시설을 비치하도록 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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