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힐링의 시대다. 한국사회에 ‘힐링(healing·치유)’ 열풍이 불고 있다.

모 방송국 TV 프로그램 ‘힐링캠프’가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가운데 서점가에서도 힐링 서적이 판매 순위 상위권에 올라있으며, 자연을 거닐며 심리치료사와 동행하는 힐링여행 상품도 등장하는 등 힐링산업이 부각되고 있다.

또한 인천에는 동인천에 최초로 상담카페가 등장하여 개인 및 연인, 부부, 가족의 자아상태 분석과 상호작용을 분석해줘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이렇게 힐링산업이 부각되고 있는 이유는 점점 더 비인간화되고 대화와 스킨십 등 인간적인 상호작용이 부족해짐에 따라 현대인들의 정신적인 소외감이 더욱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 많은 사람들이 육체적으로 힘들고 병들면 병원에 가지만 마음이 아프면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음에 따라 병든 인생태도를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이 증가하고 있다. 복지는 개인 및 가정, 조직, 시민들의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원조하고 자아실현이 사회 속에서 실현되도록 하는 역할을 의미한다.

이제 우리 복지도 단순한 물자 제공 및 경제적 원조의 틀에서 벗어나 정신적인 영역에까지 전문가들을 육성하여 심신이 건강한 삶을 삶 속에서 누려 나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현장에서 수많은 내담자들을 상담하다 보면 심리적으로 건강하지 못한 사람들에게 나타나는 두 가지 특징이 있다. 첫 번째 특징은 자신에 대해서 자존감이 매우 낮다는 것이다.

즉, I’m not OK 인생관을 가지고 살아간다는 것이다. 자신의 가치를 저평가하며 자신이 쓸모없는 인생이라고 자책하며 살아간다. 매사에 자신이 없고 열등의식을 가지고 남과 비교하며 자신의 모습을 끔찍이도 싫어 한다. 자신의 능력과 자질에 대해서 신뢰하는 사람이 다른 사람을 행복하게 할 수 있다.

자기비판을 넘어서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수용하고 지금 이대로의 모습이 충분히 괜찮다고 생각하는 마음이다. 자신을 사랑할 줄 모르는 사람은 타인을 진심으로 사랑하거나 섬길 수 없다. 자존감은 세상과 타인을 보는 안경이다. 바로 복지는 이런 심리적인 부분에까지 영역을 확대해 자존감 증진 프로그램 개발 등 개인 및 가족치료 프로그램 개발에 적극 나서야 한다.

두 번째 나타나는 특징은 타인에 대해 부정적인 인생태도를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타인을 인정할 줄 모르고 타인의 행동이나 사고에 대해 부정적인 태도를 지니고 있다.

즉, 사회성이 있는 사람인가 하는 문제다. 나와 다른 타인의 성격과 태도를 이해하고 수용할 수 있는 마음이 발달되어 있지 못할 때 반사회적인 사람이 될 수 있다. 사회성이란 사회의 기준에 맞게 행동하고, 성격이 원만해 남과 충돌 없이 지내고 다른 사람과 사귀고, 친구가 많으며, 집단생활과 사회적 활동을 즐기면서 여기에 참여하는 정도를 말한다.

즉, 나와 다른 타인을 이해하고 사랑하는 마음이 있는 사람이 건강하고 사회성 있는 성공적인 인생을 산다는 것이다. 복지는 이제 이런 사회성 개발 및 조직 속에서 적응할 수 있는 긍정적 인생관을 심어 주는 데 주력해야 한다.

따라서 적극적으로 사회성 발달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대인관계 능력 증진 프로그램 등을 실시해 행복하게 살아가도록 도울 수 있어야 한다. 단순히 경제적 원조나 인적 지원 및 프로그램 지원 등에서 벗어나 한 인간이 행복하고 인간다운 삶을 실현할 수 있도록 깊이 있는 심리치료 등을 적극 지원해야 한다.

가족활동 프로그램 등 단순한 지원 프로그램에서 벗어나 심리상담 및 치료 등 가족상담 기능의 강화와 개인상담 프로그램 지원에 적극 나서야 한다.

이제는 힐링의 시대다. 인천시민의 행복한 삶을 위해 좀 더 깊이 있는 힐링치료에 더욱 힘쓰고 지원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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