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은석 인천장애인직업재활시설협회 회장

 드디어 10월이다. 오랜 준비 끝에 세계장애대회가 개최되는 10월이다. 인천세계장애대회는 2009년도에 대구시 등과의 유치경쟁 끝에 인천시가 유치한 대규모 국제학술대회로 오는 10월 24일부터 11월 2일까지 10일간, 인천 송도컨벤시아에 국내외 장애관련 전문가와 장애인 등 2천 명이 넘는 인원이 참가할 예정이다.

행사내용으로는 정부행사인 UN ESCAP 정부간고위급회의와 3개 민간단체가 추진하는 제22차 RI(세계재활협회)세계대회, 2012 APDF(아태장애포럼) 세계대회 및 APDPI(아시아태평양장애인대회)가 동시에 개최된다. 특히, UN ESCAP 회의에서는 제3차 아태장애인 10년(2013~2022) 동안 아시아태평양 지역 6억5천만 장애인의 인권을 증진하기 위해 에스캅 회원 및 준회원국, 국제기구, 정부간기구, 비정부기구, 장애인 당사자 모두가 함께 실천하기 위한 행동전략인 인천전략을 수립, 선언할 예정으로 이번 대회를 통해 복지도시로서 인천의 위상을 정립하고 인천의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런 분위기에 발맞춰 여러 가지 부대행사가 준비되고 있으며, 장애인생산품 전시·판매전도 수차례 계획되어 외국에서 참가하는 사람은 물론 인천시민을 포함한 내국인에게도 장애인생산품 및 장애인직업재활을 널리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선 대회 기간 중 세계 80여 개국에서 모인 참가자를 대상으로 실시하는 시티투어의 필수코스 중 하나인 인천시장애인생산품판매시설을 소개하면, 지난 12일 연수구 동춘동 옛 중소기업제품전시장 자리에 개원한 장애인생산품판매시설은 국비 11억 원, 시비 1억 원 등 총 사업비 12억 원으로 대지 2천170.5㎡, 연면적 853㎡, 지상 1층으로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 BF(Barrier Free) 최우수등급을 받은 건물이다. 특히 카페 꿈드래의 운영을 통해 장애인생산품을 접할 기회가 적었던 일반시민에게 다양한 제품을 소개하고 다양한 문화공간을 제공하는 소통의 장으로 활용될 것이다. 아울러, 외국인에게 한국의 장애인이 만든 우수한 제품을 소개해 한국 장애인생산품이 세계로 도약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외국에서도 흔치 않은 장애인생산품 전시판매장을 통해 인천의 장애인복지시설이 시설면이나 기능면에서 세계적으로 손색이 없음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다.

10월 29일에는 인천시장애인취업박람회가 송도컨벤시아에서 개최된다. 매년 개최되는 행사이지만 올해는 세계장애대회의 부대행사로서 60개 부스에 2천 명 이상의 구직자와 100여 개 이상의 구인업체가 참여하며, 취업정보 제공 및 취업관·취업정보관 운영을 통해 일하고 싶은 욕구를 가진 장애인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는 알차고 내실있는 행사가 될 것이다. 박람회의 부대행사로 장애인생산품 전시전이 개최된다. 전시 위주로 진행될 이 행사는 특히 인천지역에서 생산되는 여러 가지 제품들이 다양하게 선보일 예정으로 다른 지역의 생산품과의 비교를 통해 우리 지역의 제품의 수준을 파악하고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질적으로 한 단계 상승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10월 30일부터 11월 1일까지 3일간 인천세계문화박람회와 연계해 거리축제(Street Festival)가 송도컨벤시아 측면도로에서 열린다. 아침 9시 30분부터 저녁 7시까지 운영될 행사에는 전국에서 품질을 인정받은 우수한 장애인생산품이 한국관광기념품과 함께 전시·판매될 예정으로 그동안 품질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던 장애인생산품이 일반 제품과 비교해 손색이 없음을 입증함으로써 생산품은 물론 장애인에 대한 인식도 개선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마지막으로 10월 30, 31일 2일 동안 장애인직업재활의 날 기념식 및 장애인생산품박람회가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다. 장애인생산품박람회, 장애인보조기기 전시 및 장애인 공연 등이 있을 예정이다. 매년 개최되는 행사이지만 올해는 UN ESCAP 고위급 회의 및 인천세계장애대회와 연계되어 열리며, 행사장 간에 셔틀버스가 운행될 예정이다.
아침저녁으로 찬바람이 불기 시작한다. 소외된 이웃에게 애정과 관심이 필요한 계절이 다가오고 있다. 막연히 손을 벌리고 도움을 청하는 것이 아니라 당당한 사회인으로 더불어 살아가고자 노력하는 장애인들이 노력한 결과물이 여러분의 손길과 눈길을 기다리고 있다. 장애인생산품을 직접 보고 만지고 경험하는 의미있는 10월이 되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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