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부문의 무역수지가 작년에 이어 올 상반기에도 적자를 기록하며 그 폭이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철강업계는 상반기에 42억3천55만달러 상당을 수출하고 43만1천333만달러를 수입해 8천278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작년 1년간 철강부문 무역적자 1억473만달러의 80%에 육박하는 것이다.
 
철강부문의 무역수지는 지난 1~4월에 매달 900만~1천900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했으나 5월들어 수입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적자로 반전, 2개월 연속 6천만달러 상당의 적자를 냈다.
 
상반기 철강 수출물량은 총 723만9천1t, 수입은 1천249만3천696t으로 각각 4.4%와 3.7% 증가하는 데 그쳤지만 국제 철강가격 강세로 수출과 수입금액은 각각 31.8%와 32.0%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국가별로는 중국과의 교역에서 생긴 흑자를 일본과의 무역에서 까먹는 형태가 지속되면서 대일 무역역조가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철강부문 대일교역은 수출 5억7천565만달러(28.4%), 수입 20억7천931만달러(29.1%)로 15억365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해 작년 동기대비 29.4% 증가했다.
 
대중 교역에서는 수출이 15억7천362만달러로 68.8% 증가했으며, 수입은 철근과 I형강 등의 수입물량이 폭증하면서 116.6% 늘어난 5억5천5만달러로 10억2천357만달러(50.9%)의 흑자를 기록했다.
 
러시아와는 1천76만달러를 수출하고 2억4천225억7천만달러를 수입해 작년보다 2.1% 가량 늘어난 2억3천149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국내 철강제품에 대해 긴급수입제한(세이프가드) 조치를 발동한 미국과의 교역에서는 수출물량이 69만8천209t으로 작년 동기보다 10.5% 가량 감소했으나 철강가격 강세에 힘입어 수출금액은 3억9천443만달러로 0.3% 감소에 그쳤다.
 
미국으로부터의 수입은 3억3천4만달러(1.7%)를 기록해 대미 철강무역 수지는 6천438만달러의 흑자를 냈다.
 
수출물량은 69만8천209t으로 작년 동기대비 10.5%의 감소를 나타냈다.
 
품목별로는 국내시장에서 건축경기 호황과 맞물려 물량부족 현상을 보인 철근의 수입량이 56만7천918t으로 작년 동기대비 204.9% 증가했으며 철근 수입금액도 1억5천880만달러(314%)로 늘어났다.
 
국내 철근수입 시장은 작년까지만 해도 일본산 제품이 독식했으나 올 상반기에는 중국과 대만, 우크라이나가 새로 진입하면서 각각 12.8%, 6.3%, 3.3%의 시장점유율을 보였다.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