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고양시 소속 공무원들의 공직기강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 일선 동장이 주민자치위원에게 욕설을 하며 몸싸움을 벌인 것을 비롯해 운전기능직 직원은 음주운전사고를 낸 뒤 뺑소니를 쳤다가 경찰에 붙잡히는 등 잇따라 말썽을 빚고 있다.

25일 시에 따르면 시청 소속 A(46·기능8급)씨는 지난 9월 28일 오후 10시 45분께 혈중알코올농도 0.19%의 만취상태에서 자신의 승용차를 몰다가 덕양구 성사동 인근 도로에 정차된 차량 2대를 잇따라 들이받고 현장에서 도주했다가 경찰에 붙잡혀 지난 19일자로 직권면직됐다.

또한 B동장은 10월 6~7일 열린 호수예술축제 때 술에 취해 주민자치위원 C씨에게 욕설을 퍼붓고 몸싸움을 벌여 주의조치를 받았고, 주민들은 시에 B동장의 교체를 요구하고 있다.

아울러 익명의 한 공무원이 특정 업자를 배불리기 위해 시 예산이 임의로 지출되는 것에 양심의 가책을 느낀다며 회기 중인 시의회에 그 문제점을 담은 내용의 투서를 보내는 등 내부 고발도 일고 있다.

이와 관련, 시민 김유정(34·주부·일산동구 식사동)씨는 “우리 시 소속 공직자들의 기강 해이가 위험수준을 넘고 있다”며 “대부분 맡은 바 임무를 다하며 열심히 일하는 공직자들의 사기 진작을 위해서도 반드시 문제점을 진단하고 재발 방지대책을 세워야만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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