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병국 사회2부
 최근 김황식 국무총리가 고양시를 찾아 일선 보건소의 의료복지서비스 실태를 보고받고 관계자들의 노고를 치하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당시 김 총리는 이 보건소가 운영 중인 ‘찾아가는 이동건강관리 버스’가 있는 현장인 덕양구 성사1동 주민센터도 직접 찾아 건강검진을 받던 주민들과도 만나는 등 귀한 시간을 배려했다. 이 자리에는 최성 고양시장도 함께했다. 지난 23일 오후 4시 40분부터 45분 가량 고양시내에서 있었던 일이다.

이런 경우 대부분의 일선 지방자치단체는 출입기자들에게 즉시 국무총리 방문에 따른 관련 보도자료를 긴급 제공한다. 하지만 고양시는 김 총리 방문 5일 만인 27일 오전에야 비로소 A4용지 1장 분량으로 관련 내용과 사진을 담아 뒤늦게 보도자료를 배부했다. 물론 김 총리 일정은 대외비 사항이기 때문에 당일 고양시 방문과 관련해 대다수 출입기자들은 이를 몰랐고, 실제로 출입기자들이 챙기는 주간행사계획표상 당일 최성 시장의 일정에도 이 같은 내용은 전혀 없었다. 이 때문에 출입기자들, 더욱이 지방언론사 기자들은 뒷북을 치며 각자 소속사 데스크에게 뭇매를 당해야만 했다.

평상시 보도자료를 배부하는 고양시의 공보시스템 상으로는 이해하기가 매우 어려운 처사다. 매일매일 시장이 참석하는 행사와 관련, 출입기자들에게 신속한 보도를 요청하면서 말이다.

27일 오전 본보와 전화통화를 가진 총리실의 한 관계자는 “총리께서 동절기 서민생활대책 점검 및 실태 파악 차원에서 일선 지자체의 보건의료서비스 실태를 파악하고 주민 여론을 청취하기 위해 당일 고양시를 방문했다”며 “관련 일정은 이미 일주일 전에 사전 통보한 상태였다”고 전했다.

특히 김 총리는 당일 시민 중심의 정책을 펴 나가는 최성 시장을 비롯한 직원들의 노고를 치하하고 올 겨울 서민들이 편안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해 줄 것을 당부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다면 시는 시민들에게 이를 적극 홍보하고 자긍심을 고취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로 활용할 필요가 분명히 존재했다. 그럼에도 김 총리 방문 후 5일이나 지난 뒤 내놓는 보도자료의 의미를 출입기자들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신문(新聞)이 아닌 구문(舊聞)’을 담아내라는 어처구니없는 처사(?)가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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