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바그다드 AP.AFP=연합뉴스) 미국이 아닌 이라크 국민이 OPEC(석유수출국기구)의 대(對) 이라크 산유쿼터 수용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스펜서 에이브러햄 미에너지장관이 7일 말했다.

에이브러햄 장관은 기자들에게 "그들(이라크 국민)이 궁극적으로 산유량과 수출량을 결정하고 OPEC 일원으로서 뿐만이 아니라 멕시코나 러시아 등 다른 주요 산유국처럼 국제에너지무대의 주요 역할자로서 행동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의 이런 발언은 미국이 이라크 석유정책을 일일이 지시하는 것으로 비춰지지않게 하긴 의도로 풀이됐다.

이라크 원유수출량은 전쟁이전 수준보다 훨씬 적으나 OPEC는 이라크 수출증가로 유가가 하락되고 원유수출국 수입이 감소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타미르 가드반 이라크석유장관 직무대행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이라크의 현재 원유수출량이 하루 70만배럴이며 이 원유는 이라크 남부 바스라 유전에서 생산되고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오는 10월부터 150만배럴을 산유량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연말까지는 200만배럴, 내년 3-4월에는 280만배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라크가 `매우 이른 시기에' 이라크 북부 키르쿠크 유전의 송유관을 통해 터키의 지중해 석유기지가 있는 제이한에 대한 원유수출을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가드반 장관대행은 이라크 석유산업 재건에 16억달러의 비용이 소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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