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년 제야의 밤 문화축제가 열린 지난달 31일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야외광장에는 인천시민이 주축이 된 훈훈한 나눔의 장이 펼쳐졌다.

▲ 적십자 인천지사 봉사원들이 지난달 31일 인천시 남동구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광장에서 열린 ‘송년 제야의 밤 문화축제’를 찾은 시민들에게 무료로 떡국을 나눠 주고 있다./최종철 기자

대한적십자사 인천지사는 이날 행사장에 대형 밥차를 출동, 1천200인분의 떡국을 축제에 참여한 시민들에게 최고의 만찬으로 대접했다.

홍희자(65·여)대한적십자사 인천지회 고문은 “다같이 힘들었던 한 해였다. 따뜻한 떡국으로 힘들었던 일들을 모두 녹일 수 있음 좋겠다. 2013년에는 어려운 사람이 줄고 희망이 넘치는 해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매년 적십자 회비가 줄고 특히 인천이 전국 꼴찌를 기록하고 있다”며 “적십자 회비는 지역사회에 있는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회비(8천 원)를 내는 데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행사장엔 ㈔이주민사회통합지원센터에서 ‘다문화 인천 사랑나눔 행사’를 마련, 인천에 거주하는 다문화 가정을 이해하고 이들을 위한 수익금 모금 행사를 가졌다. 이날 진행한 먹을거리 행사는 국내에 입국한 지 몇 개월 되지 않은 이민자와 중도입국자녀를 위한 것으로, 수익금 전액이 다문화 가정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국내 입국 12년이 된 차연옥(53·여·중국)씨는 “대통령 선거를 통해 우리도 한국민이라는 생각을 가질 수 있는 뜻깊은 해였다”며 “경기가 좋지 않아 유난히 힘들었던 한 해였지만 2013년은 모두가 행복할 수 있는 해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온 가족이 함께 봉사로 한 해를 마무리하는 모습도 보였다. 인천시교육청 지정 청소년단체인 푸르미가족봉사단이 바로 그들이다. 이들은 2012년 마지막 날까지 ‘사랑의 솜사탕’을 시민들에게 나누면서 뜻깊은 한 해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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