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는 시민에게 시민대학을 돌려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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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시는 시민에게 시민대학을 돌려줘야 한다
사회2부 정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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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3.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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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회2부 정필원
 파주시는 자기계발을 통해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시민리더를 배출하기 위해 지난 2008년 3월부터 이화여자대학교 평생교육원에 위탁해 파주시민을 대상으로 한 ‘파주시민대학 최고지도자과정’을 개설했다.
시민대학은 기별 정원을 100명으로 12주 동안 매주 화요일 파주교육문화회관에서 교육한다. 매주 대학교수를 비롯한 각 분야의 전문가를 초빙해 가족, 건강, 행복, 문화, 환경, 의식개혁, 금융, 리더십 등을 강의하는데 수준이 높아 수강생에게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그러다 보니 선착순으로 모집하는 정원은 언제나 넘쳤고, 80% 이상 출석해야 수료할 수 있음에도 수강생의 89~95%가 수료할 정도로 시민들의 참여율도 높았다.

그런데 이인재 시장이 2010년 7월 민선5기 시장으로 취임한 후 같은 해 9월부터 시민대학을 주부대학으로 명칭을 변경했다. 얼마 후에는 이화여대 평생교육원에서 연세대 평생교육원으로 위탁변경해 오늘에 이르고 있다.
시민대학은 8기에 걸쳐 743명을 배출했으며 주부대학은 지난해 12월 5기가 수료하는 등 448명이 수료했다. 시민대학 1기생은 100명 중 남성 41명, 여성 59명이었으며 남성 참여가 가장 낮을 때에도 13명으로 평균 23명이 수강신청을 했다. 반면 주부대학은 3기 때 남성이 7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2기 때에는 한 명도 없는 등 평균 4명이 수강했다. 시민대학에서 주부대학으로 이름을 바꾸자 남성들의 수강이 현저히 줄어든 것이다. 명칭 변경 추진 당시 담당공무원에게 예견한 문제점을 제기했지만 되풀이해 돌아온 대답은 “명칭은 주부대학이지만 남성들에게도 문은 열려 있으며, 원하면 남녀 차별 없이 수강신청을 받기로 결정했다”는 것이다.
주부의 사전적 의미를 찾아보니 ‘한 집안의 살림살이를 도맡아서 주관하는 여자 주인’이란다. 물론 ‘한 집안의 살림살이를 도맡아서 주관하는 남자 주인’도 이 세상에 없지는 않을 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부는 통념상 여자일진대 ‘여자 주인’과 ‘남자 주인’을 같은 의미로 해석하고 이해하는 파주시가 과연 대한민국 대표 도시인가.
파주시민은 말한다. “이제라도 주위의 눈총을 받지 않고 떳떳하게 공부할 수 있도록 주부대학을 시민대학으로 되돌려 달라”고. 2013년 새해가 밝았다. 파주시는 지금 주부대학 6기 수강생을 모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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