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1명을 키워 대학까지 졸업시키는데3억원이 넘는 돈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미혼 여성 10명 가운데 6명만 "결혼이 필요하다"고 답했고, 결혼한 여성의 약 30%가 "이유가 있다면 이혼할 수 있다"는 인식을 보였다.

10일 보건복지부가 공개한 '2012년도 결혼·출산동향 조사 및 출산력·가족보건복지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각 가정은 자녀 1명의 양육비로 월평균 118만9천원을지출하고 있었다.

 이번 설문조사는 전국 1만8천가구 남녀 1만515명을 대상으로 이뤄졌고, 양육비 분석 대상 아동 수는 1만515명이었다.

월 양육비는 2003년 같은 조사 당시 74만8천원에서 2006년 91만2천원, 2009년 100만9천원 등으로 해마다 늘어나는 추세다.

118만9천원 가운데 주거·광열비, 교양·오락비 등 가족 구성원 모두에  해당하는 지출 항목을 빼고 오직 자녀를 위해 쓴 식료품비·의복·교육비 등은 월평균  68만7천원 정도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사교육비가 약 3분의 1인 22만8천원을  차지했다.

이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출생부터 대학 졸업까지 1인당 총 양육비는 3억896만4천원으로 추산됐다.

 2009년(2억6천204만4천원)보다 18% 늘어난 규모다. 시기별로는대학교(만18~21세) 4년간 양육비가 7천708만8천원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이  초등학교(7천596만원) 재학 기간이었다.

미혼 남녀에게 혼인 필요성에 대한 견해를 묻자 여성의 56.7%, 남성의 67.5%가"결혼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결혼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대답의 비율도 남성(25.8%)이 여성(13.3%)의 약 두 배에 달했다.

2010~2012년 결혼한 신혼부부의 1인당 평균 결혼비용은 남성이 7천545만6천원,여성이 5천226만6천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결혼 당사자가 직접 부담하는  비율은 각각 38.6%, 41.5%였다.

기혼자들 대상 이혼 필요성 인식 조사에서는 26.9%가 "이유가 있다면 이혼할 수있다"는 생각을 밝혔다.

 특히 기혼 여성의 이혼에 대한 긍정적 의견 비율이 28.4%로남성의 20.3%보다 높았다.

복지부 관계자는 "이달 중 민간 전문가를 포함한 범정부 출산·육아지원 종합대책 수립 추진단을 구성할 것"이라며 "특히 임신·출산 관련 경제적 지원을 늘려  국정과제인 '행복한 임신과 출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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