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가 경기도내 초·중학생 역사인식 부족에 따른 교육정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오문식(새·이천1)의원은 8일 열린 도의회 제278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에서 ‘도정과 교육행정에 관한 질문’을 통해 “나라를 팔아넘긴 이완용을 일제 추방에 앞장선 사람이라고 대답하고 3·1절을 삼점일 운동이라고 부르는 등 학생들이 자신들의 역사에 대해 무관심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오 의원에 따르면 현재 수능에서 사회탐구 영역 선택 과목인 ‘국사’의 도내 학생 선택비율은 지난 2010년부터 2~4%에 머물고 있다. 이는 세계사(평균 4%) 선택 비율보다 낮은 수치다.

이에 오 의원은 “1차적인 잘못은 국가의 교육정책에 있지만 경기교육 기본 계획에서까지 아무런 대책을 제시하지 못한 것은 더 큰 문제”라며 “학생들의 역사교육을 위해 어떤 대책을 수립하고 있는지 김상곤 교육감은 대답해 달라”고 요구했다.

윤영창(새·포천2)의원도 “지난달 초등학생 6학년 152명과 중학교 3학년 152명을 대상으로 우리나라 근현대사 관련 기초지식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3·1운동의 발생년도 및 날짜를 알지 못하는 초등학생이 무려 82.2%(중학생 72.4%)에 달했다”며 “광복절의 연도에 대해서도 초등학생의 80%(중학생 72%)가 모르고 있었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이와 같은 학생들의 역사인식 부족 현상은 우리 역사교육 정책의 문제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역사교육에 대한 개선책 및 정책 방향을 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상곤 교육감은 “학생들의 역사의식 강화 필요성에 대해 공감한다”며 “교과교육과 더불어 지속적으로 역사적인 사건과 사실에 대한 계기교육을 통해 역사의식을 강화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대답했다.

그는 이어 “역사교육 담당교사의 수업 전문성 향상을 위한 직무연수 확대, 워크숍 개최, NTTP 역사교과교육연구회 참여 활성화 등을 위해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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