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이재준(민·고양2)의원이 “재정난을 겪고 있는 경기도가 경인아라뱃길를 총괄 관리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9일 보도자료를 내고 “경인아라뱃길의 18.8㎞ 중 도 구간은 2.5㎞(13%)에 불과하지만 도가 선박건조비 15억7천만 원과 매년 운영비 3억8천만 원을 부담한다”며 “대부분의 구간이 인천시 관할임에도 불구하고 도가 경인아라뱃길을 총괄 관리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인천시나 해경에서 담당하는 것이 맞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경인아라뱃길은 지난해 1천526척(1일 평균 4.18대)이, 올해는 342척(1일 평균 2.8대)이 입·출항했다.

이 의원은 “경인아라뱃길은 실제 운하로서의 기능과 효과가 입증되지 않았음은 물론 무용론도 존재하고 있다”며 “2~4척을 위한 경비가 하루에 161만 원 지출된다. 이것은 대표적 예산 낭비이며 보여 주기 행정”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소방인력의 부족과 재정난을 호소하고 있는 도가 인천시나 해경이 담당해야 할 업무를 떠맡겠다고 나서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며 “김문수 도지사는 예산 낭비를 막고 효율행정을 위한 방안에 대해 논의한 후 필요한 경우 인천시와 서울시의 참여를 이끌어 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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