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 찾는 여정 두려워 마라”… 삶 개척한 선배가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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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 찾는 여정 두려워 마라”… 삶 개척한 선배가 돌아왔다
이천고등학교
  • 신용백 기자
  • 승인 2013.06.04
  • 20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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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 취임한 ‘제13대 이천고등학교 총동문회’ 김영민(20회)회장이 꿈꾸는 동문회는 간판만 걸어 놓고 찾아오기를 기다리는 것보다 주인인 동문들에게 한 걸음 다가가고 행사에 주인의식을 갖고 자발적으로 동문들이 참여했으면 하는 것이다.

또한 각자 하는 일은 다르지만 이천고등학교라는 인연의 울타리 안에서 하나로 결속, 동문과 모교 발전을 위해 하나가 되는 그런 동문회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김 회장은 동문들에게 먼저 다가가는 ‘찾아가는 동문회’, 주인의식을 갖고 ‘참여하는 동문회’, 모교 발전을 위해 동문들이 ‘하나되는 동문회’를 만들겠다는 각오로 동문회의 발전을 꾀하고 있다.

# 총동문회의 전통

이천고등학교는 1958년 3월 남천고등학교(3학급)로 개교해 1961년 이천북고등학교와 1982년 현재 학교명으로 변경돼 1만3천여 명의 동문들을 배출했다.

이천고는 다른 학교 총동문회와 달리 ‘이천고총동문회’(이하 총동문회)와 ‘이천고 장학회’로 이원화돼 있다. 그렇다고 따로국밥은 아니다. 어차피 같은 학교 출신들로 총동문회 회원이 장학회 회원이고, 장학회 회원이 총동문회 회원이기 때문이다.

장학회가 1985년 모교 발전을 위해 뜻있는 동문들이 모여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돕자는 뜻에서 먼저 결성됐고, 동문들의 결속을 위해 1993년 총동문회를 결성해 초대 김정세(1회)회장이 취임하면서 시작됐다.

총동문회는 사업정책위원회와 발전기금위원회를 구성, 매년 봄 등반대회 및 가을 체육대회를 개최해 동문 간의 결속을 다지고 모교 발전을 위해 머리를 맞대고 있다.

특히 지난해 말 김 회장과 이주형(20회)장학회장이 합동으로 취임식을 개최해 두 단체가 융합돼 가고 있다.

김 회장은 “뿌리가 약하면 나무도, 가지도, 잎과 꽃도 약해지고 좋은 열매를 맺을 수 없듯이 이천이라는 터전이 튼튼하지 못하면 이천고등학교도, 이천고등학교 동문회도, 그리고 우리 동문 한 사람, 한 사람도 단단한 모습으로 서기 어려울 것이다”라며 “모교와 동문회 그리고 동문만 바라보는 근시안적인 모습이 아니라 이천의 발전을 위해 원모심려하는 속 깊은 동문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총동문회의 활동

지난달 15일 아침 16명의 새로운 얼굴의 선생님들이 이천고로 출근했다.

이들은 다름 아닌 이 학교의 선배들. 전 이천시의회 의장을 지낸 김태일(7회)씨를 비롯해 이종광(15회)이천고 태권동문회장, 안용규(17회)한국체대 교수, 김영민(20회)LG경제연구소 사업전략본부장 등 16명의 사회 각계각층에서 활동하고 있는 동문들이 스승의날을 맞아 학교를 단체로 방문한 것이다.

이날 이들은 모교의 1일 명예교사로 위촉돼 자신들의 경험담 등을 강의하며 후배들의 진로 등을 지도했다.

김 회장은 이날 후배들에게 “이고인의 자부심으로 용기를 가지고 전진하라. 우리 학교는 여러 선배님들에게서 이어져 온 노력으로 지역사회 지성의 산실이라는 명성을 쌓아 왔다”며 “우리 동문들은 어디에서 무엇을 하든 특유의 성실함과 명석함으로 각자의 위치에서 없어서는 안 될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 후배들도 이에 대한 자부심과 항상 용기를 가지고 앞으로 나아가길 바라며 인생의 승리는 모두 용기에서 시작되니 한 걸음 내딛는 용기, 좌절하지 않는 용기, 자신에게 지지 않는 용기, 용기만이 가로막는 장벽을 부술 수 있고 용기를 가지고 나아가다 보면 생각과 다른 결과가 나오거나 실패로 끝날 수도 있다”며 “하지만 두려워하지 말라. 우리 후배들에게는 얼마든지 다시 시작할 젊음과 기회가 있고, 다시 시작할 때는 앞서 한 번 해 봤기 때문에 그 경험을 바탕으로 더 좋은 결정을 내리고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격려했다.

총동문회는 스승의날 방문 외에도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에게 교복을 구입해 전달하고 있다. 또한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은 별도로 설립된 장학회가 최근 매년 1천500만 원을 지원하고 있어 많지는 않지만 소수의 학생에게 지급하고 있다.

# 동문들은 지금…

이천고의 동문들은 다른 학교처럼 두각을 나타내는 동문들은 많지 않다. 하지만 지역사회는 물론 각계각층 다양한 분야에서 꼭 필요한 사람으로 열심히 일하고 있다.

우선 이천시의회 2~4대 의원으로 4대 후반기 의장을 역임한 김태일(7회)씨와 현 김학원(24회)부의장, 이천시 자치행정국 박치완(14회)국장, 이종원(16회)지역개발국장 등이 있다.

또 황인철(14회)㈔한국검인정교과서 이사장, 2005년 태권도 국가대표 감독을 거쳐 한국체대 대학원장을 지낸 안용규(17회)교수, 임광빈·최의광(21회)정치학 및 국문학 박사(역사부문) 등이 후진 양성을 위해 힘쓰고 있다.

김태익(16회)홍익문화사 대표, 이창환(16회)㈜지티코리아 대표, 김태철(19회)이천타임즈 대표, 김선태(19회)이천시 건설협회장이 지역사회를 위해 열심히 일하고 있다.

이 밖에 김영민(20회)LG경제연구소 사업전략본부장(경제학박사)이 있다.

 

동문 온·오프 참여 늘리고 본회관 설립 추진도 충실
◇이천고 김영민 총동문회장 인터뷰

-동문회의 최대 과제는 무엇인지.

▶동문회관을 설립하는 것으로, 기금을 마련하고 있는데 특정 몇몇 동문에 의존하기보다 가능한 많은 동문들이 자발적으로, 또 지속적으로 참여했으면 한다. 다행스럽게 여러 동문들이 이러한 취지에 공감하고 동참해 줘 당초 목표했던 수준을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다른 하나는 동문회의 여러 행사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하는 동문의 수가 크게 늘어나도록 하는 일이다.

이를 위해 동문회 홈페이지를 활성화해 많은 동문들이 온라인에서 수시로 동문회와 함께할 수 있도록 정비하고 총동문 등반대회, 월례회, 체육대회, 모교 방문 행사 등 각종 오프라인 행사에 가능한 많은 동문들이 적어도 한 번씩은 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고 있다.

최소한 1년에 1회라도 동문회와 접하는 동문들이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그만큼의 크기로 동문회가 발전할 것이라고 믿는다.

-학교 발전을 위해 지역사회에 바람이 있다면.

▶어느 지역사회든 발전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중요한 요소가 갖춰져야 한다. 일자리, 의료, 문화 등 이와 함께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교육이다.

여러 학교들이 서로 선의의 경쟁을 하는 과정에서 좋은 명문 학교로 우뚝 서게 되면 있는 사람들이 외지로 나아가지 않을 뿐 아니라 외지에서 많은 사람들이 몰려오게 된다.

지역사회에서 한마음으로 지역 내에 있는 학교들을 바람직한 방향으로 육성하고 발전시켜야 하는 이유다.

우리 이천고등학교는 오랜 역사를 거치면서 이천을 대표하는 지성의 산실로 자리매김해 왔다.

좋은 교육을 위한 선의의 경쟁을 견인할 여러 가지 조건을 갖췄다고 생각한다. 지역사회의 여러 뜻있는 분들과 지자체, 각종 기관들이 지역의 장기적 발전이라는 관점에서 이천고등학교에 애정을 가지시고 물심양면으로 아낌없는 지원을 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

우리 재학생들과 동문들도 그러한 소명을 가슴에 새기고 최선을 다해 모든 노력을 경주하겠다.

-마지막으로 후배들에게 한마디.

▶과거 제가 학교에 다닐 때보다 규모도 커지고 학습환경도 쾌적해진 것 같다. 도서실, 체육관 등 여러 시설도 예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좋아졌다. 또한 얼마 후면 최신식의 설비를 갖춘 학생 식당도 마련된다고 한다.

이러한 환경 안에서 자신의 꿈을 키워 나가는 후배들이 되기를 바란다. 항상 성실하게 최선을 다하고, 당당하고 자신 있는 태도만이 선배들보다 더욱 자랑스럽고 지역사회와 국가 발전에 일익을 담당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생활하기를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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