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음료수·과자를 먹고 나서 페트병과 상자를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인 엄마, 집에서 아이들과 재미있게 놀아 줄 방법을 배우고 싶은 아빠가 봐야 할 연극 ‘내 친구 플라스틱’이 오는 28일부터 30일까지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 마련된다.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이 준비한 어린이 명품 시리즈의 일환으로 극단 사다리가 준비한 이번 무대는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일상의 물건들을 활용한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여러 가지 모양의 유리병들이 병플루트로 만들어져 화음을 내는 ‘병플루트 연주회’, 막대와 훌라후프가 경쾌한 노래에 맞춰 글자·도형·동물 등 다양한 모양들로 변해 가는 ‘무엇이 될까?’, 쓰레기통 속의 플라스틱 통들이 통통이로 태어나는 ‘내 친구 통통이’, 사진사와 손님 사이에 일어난 해프닝을 다룬 ‘사진관에 온 아가씨’가 차례로 공연된다.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소품들이 배우들의 숨결과 손길에 따라 재미있는 장난감이 되는 마법 같은 시간이다.

그간 세종문화회관, 전국의 문화예술회관 등지에서 선보여 온 작품은 지난 2003년 시애틀 어린이페스티벌, 2004년 홍콩아트카니발, 일본과 중국의 어린이축제에 초청돼 그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극단 관계자는 “관객들은 주변에서 볼 수 있는 물건들로 아이들과 놀 수 있는 아이디어에 하나같이 만족감을 표한다”며 “공연 관람 후 집에서 벌어지는 작은 소동들은 아이들에게 창의력을 심어 줄 것”이라고 소개했다.

한편,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의 어린이 명품 시리즈는 10월 극단 하땅세의 ‘붓바람’, 11월 극단 학전의 ‘고추장 떡볶이’로 이어진다.

28일 오전 11시, 29~30일 오전 11시·오후 2시 공연. 36개월 이상 관람가. 전석 1만5천 원. 문의: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032-420-2737, 예매:엔티켓 ☎1588-2341

#‘내 친구 플라스틱’ 레퍼토리
▶물이 담긴 유리병을 플루트 삼아 연주하는 ‘병플루트 연주회’=여러 가지 모양의 유리병들이 병플루트로 만들어집니다. 박카스병, 꼬마주스병, 커다란 병 등. 새롭게 탄생한 병들이 들려주는 친근한 노래들은 진짜 플루트의 연주만큼이나 아름다운 화음을 자랑합니다. 왜 병에 따라서 높은 소리, 낮은 소리 등 소리가 다른 걸까요? 어떻게 해서 아름다운 화음이 만들어지는 걸까요? 직접 병플루트를 불며 그 해답을 찾아보세요.

   
 
▶막대와 훌라후프가 만드는 알쏭달쏭 ‘무엇이 될까’=‘하나. 둘. 셋. 넷. 무엇이 될까?’ 막대와 훌라후프가 경쾌한 노래에 맞춰 글자에서부터 도형, 동물까지 다양한 모양들로 변해 갑니다.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도구들을 이용해 여러 명이 하나가 돼 함께 만들어 가는 모양들은 아이들에게 즐거움을 전합니다. ‘무엇이 될까’는 극단 사다리의 대표적인 작품으로 연극놀이로도 활용됩니다.

▶어둠 속 살아 움직이는 형광빛 통통이의 여행 ‘내 친구 통통이’=쓰레기통 속에 버려진 플라스틱 통들. 아직은 쓸 수 있지만 쓰레기통 신세가 됐어요. 쓰레기통 속에만 있기에는 가 보고 싶고 해 보고 싶은 것이 너무 많은 물건들이 모여 통통이로 태어났습니다. 여행을 떠나는 우리 통통이가 긴 여행길을 무사히 갈 수 있을지… 플라스틱 통이 모여 사람처럼 움직일 수 있을까요? 3명의 조정자가 통통이에게 생기를 불어넣습니다.

▶천 가지·만 가지 표정의 ‘사진관에 온 아가씨’=사진관에서 사진사와 손님인 아가씨 사이에 일어나는 재미있는 해프닝을 다룬 이야기입니다. 눈과 입의 다양한 표정 변화를 주인공들이 과연 어떻게 표현했을까요? 정말 독특하고 재미있는 방법으로 보여 준답니다. 단순하면서도 깜찍한 아이디어가 관객들의 상상력을 자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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