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학교 짱 >동인천고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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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학교 짱 >동인천고등학교
바른 가르침 뜻 세운 스승과 함께 ‘나라의 기둥’ 커간다
  • 최유탁 기자
  • 승인 2013.06.24
  • 20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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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어느 고등학교나 학생들의 햑력 향상을 이끌어 내기 위한 비전이 있다. 학생들의 학교의 비전에 따라 목표를 설정하고 성적을 향상시켜 자신에게 맞는 대학을 선택한다.


최근 인천은 수시에 편중, 정시를 등한시해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이 다른 시·도에 비해 저조하다. 이러한 실정을 무색게 하는 ‘동인천고등학교(東仁川高等學校, 이하 동인천고)’의 교정에 들어서면 ‘일로연과도(一路連科圖)’의 향기가 물씬 풍긴다.
‘일로연과도(一路連科圖)’에서 해오라기는 백로(白鷺)이므로 일로(一路)를 나타내고, 연밥은 연과(蓮果)이므로 소리를 빌려 연과(連科)를, 즉 옛날 과거에 나가 소과와 대과를 연속으로 합격하라는 의미를 뜻한다.

수시·정시 등 다양한 대입 전형에서 학생들이 꿈꿨던 대학에 당당히 합격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는 동인천고는 1961년 6개 학급으로 인천시 남구 도화동에서 공립고교로 개교한 후 1988년 말 인천시 남동구 만수동 지금의 터로 이전했다. 2007년 인천시교육청의 ‘학교평가 최우수교’로 뽑힌 데 이어 2009년 ‘인천시 학력향상 우수학교’, 2010년 교육과학기술부 지정 ‘사교육 없는 학교’로 각각 선정됐다. 지난해에는 교과부 ‘자율형 공립고등학교’와 ‘선진형 교과교실제 학교’로 지정됐다.

특히 동인천고는 지난해 9월 교장공모제로 부임한 현 손근섭(56)교장의 ‘푸른 오동나무에 동녘 동량 영글 듯이’, ‘오동나무’, ‘일로연과’, ‘동량지재’ 등의 학사 운영 방침에 따라 인품을 겸비한 우수 인재 양성에 모든 교직원들이 불철주야 뛰고 있다.

#자랑스러운 동녘 동량을 양성하는 ‘동인천고’
동인천고는 학력 향상에 모든 행정력을 동원하고 있지만 인성이 부족한 인재 양성은 무의미하다고 판단, 인성·지성·감성을 겸비한 인간이 먼저 된 인재 양성을 추구하고 있다.

첫 번째로 지성·인성·창의성·감성을 고루 갖춘 자랑스러운 동량 선발을 위해 1~2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자랑스러운 동녘 동량 선발대회’를 진행하고 있다.

자랑스러운 동량에 선발된 학생은 국제 교류 프로그램 또는 해외 견학 연수 프로그램에 참가할 수 있다.

또한 해외 자매학교 학생들과의 공동 수업으로 외국 교육에 대한 이해력 향상과 해외봉사활동으로 국제이해 능력을 갖춘 유능한 세계 시민 육성을 위해 미국·필리핀 등 해외 자매학교와 활발한 교류를 이어가고 있다.

그 결과 지난달 자매학교인 필리핀 세부시 국립과학고 학생들이 7일간의 일정으로 방문했고 내년 1월에는 동인천고가 세부시 국립과학고를 방문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동녘 동량 탐구발표대회, 동녘 환경봉사단, 미추홀학교와의 봉사활동 등을 통해 속이 꽉 찬 인재 양성에 주력하고 있다.

#학생들의 학력 향상 비결이 무궁한 ‘동인천고’
지금 인천은 수시에 편중된 입시전략으로 고교 학생들의 진로·진학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동인천고는 ‘일로연과’를 모토로 수시와 정시에서 학생들이 꿈꿨던 대학에 모두 합격하도록 진로·진학 지도를 하고 있다.
특히 매년 ‘수능형 정기고사’를 도입해 각종 정기고사 때 시험 난이도를 상향 조정, 일반적인 점수를 높이기 위한 시험보다 표준점수를 높여 전국 성적을 올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물론 중·하위권 학생들의 좌절도 있을 수 있겠지만 중·하위권 학생들에게는 그에 맞는 난이도의 시험으로 용기를 북돋워 주고 결국은 수능 성적 향상으로 이어지도록 하는 방안이다.

그동안 교사 주도의 일제 학습에서 벗어나 학생 스스로 학업에 몰두할 수 있는 배움 중심으로 수업환경을 바꿔 학생들끼리 서로 토론과 토의를 통해 결과물을 얻어 결국 자기주도학습 능력을 높이고 있다.

무엇보다 동인천고는 학력 우수 학생을 대상으로 강의식 지도를 지양하고 언어·수리·외국어·탐구 영역별 학습자 수준과 현실에 맞는 개별 학습 상담 및 코칭을 강화하는 ‘튜터링제 특강’을 실시, 대학수학능력시험 고득점 비율을 높이고 있다.

튜터링제 특강은 체계적인 학업성취목표 관리를 통한 교육수요자의 만족도와 수월성 교육력을 높이는 데 그 목적이 있다.


이에 따라 2학년 내신성적과 11월 전국연합학력평가의 국어·수학·영어 등급 합산 상위 학생 중 희망자를 대상으로 상위 5명은 하이톱클래스, 다음 순위 5명은 톱클래스 등으로 각각 나눠 튜터링제 특강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기존 몰아서 기록하는 생활기록부 이력제를 교과·비교과 불문 50여 개 부문으로 나눠 우수사례가 나오면 그때그때 생활기록부에 기재하는 ‘동녘 동량 이력 만들기’를 추진하고 있다.

#교원 역량 강화가 곧 학력 향상으로 이어진다는 ‘동인천고’
동인천고는 학생들의 학업 향상에 앞서 교사들의 능력 향상이 먼저라는 목표 아래 교사들을 대상으로 분야별 16시간씩 이뤄진 장기연수를 실시해 교원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올해 배움 중심의 수업 연수로 중등 ‘교원능력개발’ 찾아가는 맞춤형 연수를 교사 56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22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진행한다.

‘교과교실제 적용 배움 중심의 수업’이라는 주제로 실시하고 있는 이번 연수는 지역 내 교육기관의 학습분위기 확산을 통한 인천교육 경쟁력 제고, 학교 현장의 교육 수요에 맞춘 연수과정 운영으로 학교교육력 강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앞서 ‘푸른 남동수학 교사동아리 연수’도 지난 4월 남동구 고교 수학교사를 대상으로 개강해 이달 중 종강한다.

‘입학사정관의 수학심층면접 생생정보’라는 제목의 이 연수 역시 대입 전형에서 중요하게 부각되고 있는 수학의 원리와 개념을 바탕으로 중·고교 수학과 대학 수학의 연계성을 발견하는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실시됐다.

#동인천고의 자랑 ‘탁구부’
동인천고에는 인천 남자탁구의 주축이 될 미래 국가대표 육성을 위한 탁구부를 운영하고 있다.

1978년 창단한 동인천고 탁구부는 1980년부터 1986년까지 전국학생종별탁구대회 단체·개인전(정성수)·개인복식(정상목·송훈배) 등을 모두 휩쓸며 3관왕에 오르는 등 전국대회에서 10여 차례 우승을 일궈냈다.

또한 1988년 전국체전·대통령기 우승에 이어 1994년 아시안게임 단체금메달(문규민), 2007년 전국종별탁구대회 개인단식(정상은)·개인복식(정상은·강천홍) 우승과 단체 준우승, 전국체전 개인전(정상은) 우승 등 인천의 명예를 드높였다.

2007세계주니어탁구선수권대회 개인전에서는 현재 삼성생명에서 뛰고 있는 정상은(23)이 동인천고 시절 세계주니어탁구대회 사상 처음으로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지난해 전국학생종별탁구대회 개인전(박찬혁) 우승과 개인복식(박찬혁·이병철)·단체 준우승, 전국대통령기탁구대회 개인전(박찬혁)·개인복식(박찬혁·이병철) 우승, 올해 제51회 전국학생종합탁구대회 개인전(박찬혁) 우승 등 화려한 전적을 가지고 있다.
동인천고 탁구부는 고관희(인천시탁구협회 전무이사)지도자와 함께 야간훈련·근력운동을 통한 파워 향상, 만월산 산악훈련으로 정신력과 승부욕 강화 등의 강도 높은 훈련으로 전국탁구대회 정상권에서 활약하고 있다.

무엇보다 학교와 총동문회의 전폭적인 지원과 포스코에너지 여자탁구실업팀의 관심으로 해마다 중국 전지훈련을 실시하는 등 경기력 향상에 주력하고 있다.

오는 10월 인천에서 열리는 인천전국체전에서는 인천이 목표로 하고 있는 종합 2위 달성의 효자종목으로 이름을 올릴 태세다.

#손근섭 동인천고교장 인터뷰


“교목인 벽오동나무는 봉황이 깃들고 머무른다고 믿을 정도로 곧고 깨끗하며 푸른 기운을 지닌 나무로, 학생들에게 곧은 선비정신을 기르는 표본으로 삼고 있다. 이처럼 속이 꽉 찬 인재들로 만들어 반드시 학생들 모두 자신들이 꿈꾸는 대학으로 갈 수 있도록 하겠다.”
1984년 교직에 입문한 후 1992~1997년 동인천고에서 수학을 맡아 서울대에 16명이나 합격시키며 동인천고를 인천지역 명문고로 자리매김하는 데 일익을 담당했던 손근섭(56)동인천고 교장.
30년째 교육자의 길을 걷고 있는 손 교장은 “교사와 함께 고민하고 공감하고 소통하면 우리가 하고자 하는 교육을 할 수 있고, 그 자체가 학생들의 성적과 진학률로 나타나기 때문에 의외로 교육은 쉽다”며 “교감 시절 교사들과 매년 변화하는 대입전형에 대비했는데 결국은 교사가 최고가 되도록 솔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학부모들은 ‘우리 아이는 공부는 못해도 착하다’라고들 하는데 이제는 그 착한 아이들도 공부를 잘해야 한다”며 “학교에서 수능형 정기고사, 튜터링제 특강 등 다른 학교들과 차별화된 교육을 실시하는 만큼 학생과 학부모들이 원하는 바를 꼭 이루도록 하겠다”고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이런 노력에 학생과 학부모들이 믿음을 갖고 안정적으로 변화하고 있고, 교장의 마음을 잘 아는지 학생들이 스스로 학교를 위해 도움을 주려 하고 있다”며 “주 1회 동네 청소는 물론 미추홀학교와의 통합교육, 학부모 간담회 등으로 학부모 및 지역사회와의 소통도 더욱 활발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2005년 ‘제1회 동부체험수학한마당’이라는 인천수학축제를 전국에서 처음 도입, 인천의 수학성적을 높였던 손 교장은 “최근 수학·과학경시대회에서 금상을 4명이나 따내는 등 올해 대입에서 큰 기대를 걸고 있다”며 “우리 학생들이 수시와 정시에서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도록 지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손 교장은 “인천은 수시전형을 위해 나름 비중 있는 발표대회가 없어 입학사정관들의 환심을 살 수 없다”며 “정부나 교육당국에서 교사들의 업무 부담 감소 등 다각도로 교원복지 확대를 위해 노력하지만 교육 현장에서의 실현까지는 아직 어려운 것 같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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