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올 들어 한 대학생이 선로에 떨어진 취객을 단 3초 차이로 구한 사건이 크게 화제가 됐다.
각 언론에서 크게 다룬 이 사건의 주인공은 평택대학교 사회복지학과 3학년생인 정영운 씨다.
용감한 행동으로 한 사람의 생명을 구한 그는 시종일관 겸손한 모습을 보여 다시 한 번 크게 칭찬을 듣기도 했다.
평택대는 어떤 대학이기에 이런 인재를 키워 냈을까?
용감하면서도 겸손을 잃지 않는 인격을 가진 그런 인재 말이다.
흔히 교육을 백년대계라고 한다. 교육을 생각할 때 앞으로의 단 몇 년을 보지 말고 더 긴 시간을 보고 준비해야 하고, 그만큼 많은 공을 들여야 한다는 뜻일 것이다.
하지만 지금 우리의 교육은 어떠한가. 당장의 급함에 치우치다 보니 무조건 취업이라는 단어에만 매달리고 있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좋은 학교는 훌륭한 인격을 갖춘 사람을 키울 수 있어야 하지 않겠는가. 그러한 학교 한 곳을 소개하고자 한다.
# 100년 전통의 평택대학교
평택시 서동대로에 위치한 평택대학교는 스펙을 키우는 것보다는 인격을 키우는 것에 더 많은 신경을 쓰는 곳이다.
1912년 피어선 박사의 유지에 따라 진리·정의·봉사의 정신으로 세워져 지난 100년 동안 한결같은 열정으로 많은 인재 양성을 위해 노력을 거듭해 온 평택대는 평택지역 유일의 종합대학으로 대학교육의 목표를 기독교적 인성을 갖춘 글로벌 리더 양성에 두고 있다.
 | ||
미국의 고든콘웰신학대학원, 독일 마인츠실용대학, 스페인 바르셀로나자치대학, 중국 곡부사범대학, 일본 도쿄경제대학, 필리핀 중앙필리핀대학, 국제홀트아동복지회 등 해외 10개국 25개 대학과 연계해 다양한 학문적·문화적 교류를 통해 글로벌 교육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이와 함께 현재 20여 명의 외국인 교수와 200여 명의 외국인 학생들이 참여하고 있다.
특히 평택대는 국내 최초이자 유일하게 체결한 ECIU와의 협력을 적극적으로 활성화하며 대학의 인지도를 국제적으로 높이고 있다. ECIU에는 9개 유럽 회원국가의 미래 유럽대학 연합체와 멕시코·오스트리아·러시아 연방에 3개 협력대학이 있다.
100년이란 오랜 역사와 전통을 이어가고 있는 평택대는 이처럼 국내에서 우수 대학으로 인정받으며 지역의 발전은 물론 한국 대학교육의 위상 제고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 23개 학과 인성교육 강화
평택대는 현재 신학과·간호학과를 비롯해 23개 학과가 있으며 채플 시간을 통해 국내 그 어느 대학에도 뒤지지 않는 인성교육을 성실하게 실천해 오고 있다.
이러한 노력은 2013학년도부터 학생들의 인성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인성멘토링교과’를 개설한 것을 보면 잘 알 수 있다. 이 교과는 필수교양과목으로 운영돼 모든 신입생들은 반드시 수강해야 한다.
이 수업은 기본적으로 인성멘토인 지도교수와 학생 간 일대일로 진행되며, 이를 통해 학생들이 인성교육과 진로지도를 밀도 있게 받도록 구성돼 있다. 이는 성공적인 대학생활은 물론 훌륭한 인격을 가진 인재를 만드는 밑거름이 된다.
‘인성멘토링교과’는 그룹 교육과 일대일 교육으로 진행되며 첫 한 달 동안은 그룹별로 진로성격검사 및 대학생활적응검사를 받고 그룹상담에 참여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학생들은 개개인의 장단점을 명확히 인식하고 구체적인 진로를 설정하게 된다.
이 결과에 따라 인성멘토로서 지도교수가 배정되고 매주 1회씩 지도교수와의 일대일 수업이 진행된다. 학생들은 자신의 단점을 보완하고 장점을 강화하며 확실한 인생의 목표와 진로를 설정함과 아울러 구체적인 실천 방법에 대한 밀도 있는 상담지도를 지속적으로 받게 된다.
특히 인성멘토 지도교수는 상담 내용에 대한 피드백을 바로 학생에게 제공해야 한다. 그리고 해당 학생이 이에 대한 만족도 평가와 의견 제시를 하도록 해 양방향 의사소통체계를 구축하고 높은 교육적 성과가 도출될 수 있도록 했다.
 | ||
평택대 교무처장 지세화 교수는 “성공적인 대학생활을 위해서는 올바른 조언이 꼭 필요하다”며 ‘인성멘토링교과’의 신설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인성멘토링교과를 통해 학생들은 자신을 꼼꼼히 되돌아보고 확고한 인생목표를 설정하며, 구체적인 실천계획을 세워 수행함으로써 성공적인 대학생활을 보낼 수 있기를 바란다”고 학생들에게 당부했다.
지 교수는 “사제의 장이 없어지는 요즘, 인성멘토로 지도교수와 함께 손잡고 자신의 미래를 개척해 가는 과정을 통해 새로운 사제(師弟)의 장(場)이 펼쳐지기를 희망한다”며 다른 대학에서는 느끼지 못하는 따뜻한 정도 학생들이 느끼길 바랐다.
# 시대가 원하는 인재 만들기
평택대의 인재 만들기는 여기에서 그치지 않는다. ‘상시진로지도시스템’으로 항상 학생들을 옆에서 도와주고 있다.
‘상시진로지도스스템’은 학생 스스로 생각하고, 계획을 수립하며, 문제를 해결해 가는 과정으로 1학년 때부터 대학생활을 적극적이고 성실히 할 수 있게 하는 것이 목적이다. 또한 자신에게 맞는 진로를 설정해 성공적인 사회 진입을 가능하게 함으로써 궁극적으로 성공한 인생을 실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이는 단순히 취업을 위한 것이 아닌, 인생을 설계하고 도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시스템이라고 정의할
 | ||
수 있다.
상시진로지도시스템은 기존의 일시적·단편적·일방적인 취업특강 방식과는 달리 전공별·학년별로 나눠 취업담당자가 진로 정보를 제공하고 취업 및 진로에 관련한 상담을 할 수 있도록 한다. 학생들이 원하는 시간에 주 1회 이상 진로 및 취업 관련 상담과 지도를 받을 수 있도록 짜여져 있다.
이 시스템은 외부 강사에 의존하지 않고 내부 인원, 즉 취업담당자가 직접 학생들을 지속적이고 체계적으로 학생 중심의 취업진로상담 및 지도를 실시함으로써 저학년 때부터 취업마인드를 고취시키는 것이 특징이다.
요즘 취업시장에서는 스펙만 가지고도 안 된다고 말한다. 각 회사의 면접관들은 취업자의 스펙보다는 그 사람의 인성에 더 주목한다고 여러 차례 언론 등에 소개됐다.
100년의 역사를 가진 평택대의 인재 만들기는 지금의 시대가 원하는 인재상에 맞는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그래서 평택대의 미래가, 인재들의 미래가 더 기대된다.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