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인천시정을 맡고 있는 송영길 시장의 시정 운영에 대해 ‘잘하고 있다’는 평가와 ‘잘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엇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송 시장이 내년 지방선거에 다시 출마한다면 ‘지지하지 않겠다’는 응답이 ‘지지하겠다’는 응답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송 시장의 남은 1년 동안 분발이 요구되는 대목이다.

이 같은 사실은 기호일보가 여론전문 조사기관인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6일부터 7일까지 인천지역 19세 이상 성인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다.

   
 

#송영길 시장 시정 운영 평가
‘송 시장이 시장으로서 시정을 얼마나 잘 수행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39.9%는 잘못하고 있다(매우 잘못 11.5%, 잘못하는 편 28.4%)고 응답한 반면, 38.0%는 잘하고 있다(매우 잘함 11.9%, 잘하는 편 26.1%)고 답했다. 이를 연령별로 보면 잘하고 있다는 응답자는 40대가 45.2%, 50대가 44.8%, 60대 이상이 42.0%였으며 잘못한다는 응답자는 20대가 45.6%, 30대가 48.7%로 조사됐다.

직업별로 보면 사무직의 51.9%, 농림어업의 59.1%가 잘한다고 답했으며 가정주부(49.5%), 학생(49.3%), 노동직(48.6%)은 잘못한다고 응답했다. 중산층의 39.1%, 저소득층 34.3%, 고소득층 35.1%는 잘한다고 응답한 데 이어 잘못한다는 답변은 중산층 44.2%, 저소득층 38.6%, 고소득층 31.1%로 집계됐다.

#송영길 시장 차기 출마 지지 의향
‘송 시장이 내년 지방선거에 재출마할 경우 지지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지지하겠다는 응답은 29.9%였으며, 지지하지 않겠다는 응답은 46.9%였다. 송 시장의 지지층으로 분류되던 20대(51.1%)와 30대(54.7%)는 지지하지 않겠다고 응답했으며 50대 47.9%, 60대 이상의 48.0%도 지지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직업별로 보면 노동직 59.5%, 가정주부 52.6%, 자영업 51.6%는 지지하지 않겠다고 응답한 반면 사무직

   
 
45.7%, 농림어업직 44.2%는 지지의사를 밝혔다. 중산층 53.0%와 저소득층 44.0%도 지지하지 않겠다고 답하는 등 모든 계층에서 낮은 점수를 받았다.

#지지 정당 후보
‘차기 지방선거에 인천시장으로 어느 당 후보를 지지하겠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응답자 중 40.4%가 새누리당 후보를, 23.8%는 민주당 후보를, 17.2%는 안철수 신당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답했다. 그러나 민주당과 안철수 신당이 합종할 경우 41.0%로 새누리당 후보 지지율보다 0.6%p 높아 초박빙의 양상을 보였다.

새누리당 후보는 50대에서 50.0%, 60대 이상에서 63.8%의 파괴력 있는 지지세를 얻고 있으며, 민주당 후보는 20대에서 27.3%, 30대에서 26.6%의 지지를 얻는 것으로 분석됐다. 안철수 신당 후보의 경우 30대(22.8%), 40대(27.2%), 20대(18.2%)에서 비교적 고른 지지를 얻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정주부(53.2%)와 자영업(50.8%), 농림어업(49.9%) 직업군은 새누리당을 전폭적으로 지지했으며 민주당은 사무직(32.9%), 자영업(27.3%), 노동직(26.6%)에서 선전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안철수 신당 역시 학생(27.4%), 사무직(20.6%)에서 고른 지지를 받았다.

#인천시장 여야 대결(1)

   
 

‘새누리당에서 이학재 의원이 시장 후보로 출마하고, 민주당 후보로 송영길 시장이 출마해서 1대 1 대결구도로 선거가 치러진다면 누구를 지지하겠는가’라는 질문에 이 의원 39.3%, 송 시장 37.8%로 이 의원이 오차범위 안에서 1.5%p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송 시장은 20대와 40대에서 각각 42.7%, 44.4%의 높은 지지를 받은 반면 이 의원은 60대 이상 55.8%, 50대 43.9%, 30대 42.8%의 지지를 얻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무직의 50.4%와 학생 45.8%는 송 시장을 지지했으며 가정주부 51.6%, 농림어업 49.9%, 자영업 49.1%가 이 의원을 지지했다. 저소득층의 41.9%와 고소득층 40.4%는 송 시장을 지지한 반면 중산층 43.9%는 이 의원을 지지한다고 응답했다.

#인천시장 여야 대결(2)
‘새누리당 황우여 현 대표최고위원과 민주당의 송영길 시장이 출마한다면 누구에게 투표하겠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응답자 가운데 40.7%는 황 대표를, 35.6%는 송 시장을 지지하겠다고 답했다.

송 시장은 20대(37.8%), 40대(43.2%)에서 높은 지지세를 이어간 반면 황 대표는 50대(51.5%), 60대 이상(65.0%), 30대(44.9%)로부터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다. 사무직 52.0%와 학생 43.0%는 송 시장을 지지했으며 노동직 51.4% 가정주부 54.1%, 농림어업 49.9%, 자영업 49.2%가 황 대표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송 시장은 고소득층 38.7%로부터 지지를 받은 데 반해 황 대표는 중산층과 고소득층에서 각각 42.8%, 46.2%의 지지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시장 선거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문제
‘내년 지방선거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문제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응답자 중 26%가 일자리 기업 유치라고 응답했다. 극심한 실업난 해소를 최우선순위로 꼽은 것이다.

그 다음으로는 부동산 경기 부양(16.5%), 투명한 행정(15.3%), 보육 및 노인 등 생활복지(12.2%), 낙후지역 개발(9.3%), 서민 주거 안정(8.9%), 우수 학교 유치 등 교육환경 개선(4.6%), 외자유치(3.2%) 순으로 집

   
 
계됐다.

20대층에서는 투명한 행정(31.2%)을 우선순위로 꼽았으나 30대(32.9%)와 40대(22.8%), 50대(29.6%)는 일자리 기업 유치가 가장 시급한 것으로 꼽았다. 60대 이상 27.4%는 보육 및 노인 등 생활복지를 우선순위로 뒀다.

사무직 26.0%는 부동산 경기 부양이 시급하다고 답했으며 노동직 38.8%와 가정주부 22.9%, 자영업 21.0%, 농림어업 35.1%는 일자리 기업 유치가 시급하다고 답했다. 반면 학생층에서는 34.0%가 투명한 행정이라고 응답했다.

#지방선거 투표 선택 기준
‘내년 지방선거에서 어떤 기준으로 후보를 선택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인물과 자질이 중요하다는 응답이 39.7%로 나타났다. 그 다음으로는 정책 및 공약 32.7%, 소속 정당 18.5%로 조사됐다.

20대의 경우 정책 및 공약이 중요하다는 응답이 41.2%였으며 30대 45.2%는 인물과 자질을 꼽았다.

40대는 인물·자질(35.3%)과 정책 및 공약(34.7%)이 엇비슷했으며 50대 41.5%는 인물과 자질이 중요한 요소라고 응답했다. 60대 이상은 인물과 자질(36.7%), 소속 정당(34.6%) 순으로 선호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자영업(55.3%)과 노동직(46.2%)은 인물과 자질에 우선순위를 뒀으며, 학생 55.9%는 정책 및 공약이 가장 중요하다고 답했다.

#박근혜 대통령 국정 운영 평가
‘박근혜 대통령이 국정 운영을 잘 수행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잘한다는 응답이 62.8%(매우 잘함 25.2%, 잘하는 편 37.6%)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잘못한다는 응답은 23.2%(매우 잘못 9.4%, 잘못하는 편 13.8%)였다. 60대 이상 92.0%는 잘한다고 답했으며 50대 78.3%, 40대 53.6%, 30대 63.1%가 잘한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20대는 30.5%만이 잘한다고 답변했다.

가정주부의 82.2%와 자영업 78.7%, 농림어업 72.3%는 박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해 전폭적인 지지를 보냈다. 반면 학생층의 32.8%만이 잘한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6일부터 7일까지 인천지역 19세 이상 성인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국가 인구통계에 따른 성·연령·지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을 통해 유선전화 임의걸기(RDD) 자동응답 전화조사로 진행됐으며, 표집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p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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