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지역의 미래를 창조하는 기호일보 창간 25주년을 1천200만 도민과 함께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제8대 경기도의회 후반기 의장에 선출된 김경호(민·의정부2)의원은 기호일보 창간 25주년 기념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고, “아침을 여는 기호일보는 지방자치시대 최고의 대변지로서 지역 현장의 목소리를 생생하게 조명하고, 최상의 정보를 신속·정확하게 도민에 알려 줌으로써 지역 발전을 앞당기고 도민의 삶의 질을 한 단계 더 높여 왔다”고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김 신임 의장은 지난 16일 도의회 제280회 정례회 2차 본회의에서 재석의원 106명 중 76명에게서 지지를 얻었다.

도의회 의장이 새로 선출된 것은 윤화섭(민·안산5)전 의장이 지난 5월 22일 혈세로 프랑스 칸영화제에 다녀온 사실과 거짓 해명이 언론에 보도된 지 50일 만이다.

그동안 도의회는 윤 전 의장의 자질 논란이 빚어지면서 표류했다.

새누리당은 윤 전 의장에 대한 불신임안을 제출하는가 하면, 민주당 역시 자진 사퇴를 종용했다. 그러나 윤 전 의장이 불신임안 접수 거부와 연락 두절 등으로 버티면서 도의회는 스스로 몰락했다.

새로 선출된 김 신임 의장은 “도의회 정상화에 매진하고, 소통을 통해 도의회의 이미지 변신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도의회 파행의 원인을 제공한 공무국외여행·의원행동강령 등과 관련한 제도를 보완해 도민에게 사랑받는 도의회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김경호 의장과의 일문일답.

   
 

-당선 소감은.

▶(윤화섭 전 의장의 프랑스 칸영화제 외유부터 사퇴까지)지난 2개월여에 걸친 갈등 속에서 의사일정이 표류해 1천200만 도민께 심려를 끼치고 실망을 드려 송구스럽다.

새롭게 운동화 끈을 고쳐매고 정상화에 매진하겠다. 도민께 사랑받는 경기도의회로 거듭 태어나겠다. 소통이 중요하다. 많은 분과 소통해 잘 될 수 있는 방향을 모색해 나가겠다.

-소통을 강조하고 있는 이유는.
▶그동안의 갈등이 소통 부재에서 생겼다고 생각한다. 양당 대표의원과 김문수 도지사, 김상곤 교육감과 소통하면 도민과 소통하는 것이다.

그것을 이뤄 내면 8대 도의회가 도민의 지지를 받을 것으로 본다.

-민주당 의장 후보 경선 당시 결선투표까지 가는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의원들이 지지한 원인은.
▶현재 경기북부도의원협의회 회장을 맡고 있다. 소외된 경기북부에 대한 동료 의원들의 배려가 담겨 있다고 생각한다. 또 당내 암묵적으로 형성된 계파의 타파를 의원들이 원한 것 같다.

-계파 타파 방법은.
▶대화가 가장 기본적인 전제다. 대화가 없으면 소통도 안 된다. 터놓고 만나고, 턱을 두지 않고 만나겠다.

-경기개발연구원에 설치된 의정연구센터 활성화를 위한 방안은.
▶의원들의 곁으로 다가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유급 보좌관제 논란 등 제도적인 문제로 시간을 낭비했다. 조속히 의원들에게 일대일로 다가가 의정활동을 충실히 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생각한다.

   
 
-의원행동강령·공무국외여행 조례 제·개정 등 제도 개선의 목소리가 높다.

▶양당 대표와 충분한 상의를 거쳐서 보완할 것이 있으면 보완하겠다. 윤화섭 전 의장 사퇴 사태의 원인 제공 부분이 있기 때문에 현명하게 도의회가 대처해야 도민에게 사랑받을 것으로 생각한다.

-윤리적·도덕적 문제가 있는 의원은 어떻게 처리하나.
▶의장이 이렇다 저렇다 할 수 없다. 도의회에 윤리특별위원회가 있기에 현명하게 처리할 것으로 본다. 윤리위 회부 사례가 나타나면 의원들의 뜻을 받들어 해결할 것이다.

-집행부와의 관계 설정은.
▶경기도의 발전이 대전제다. 집행부와 도의회 두 수레바퀴가 제대로 굴러가야 도민과 경기도가 잘산다. 지방분권과 관련해 서로 협의를 하고 특별한 기구가 필요하면 함께 TF팀을 만들어 한목소리를 내면 못할 게 없다.

-의회사무처 인사권 독립과 유급 보좌관제에 대한 추진 방향은.
▶두 부분은 도의회뿐만 아니라 광역의회 모두의 바람이고 과제다.

전임 의장의 추진 방향을 이어받아 최선을 다할 것이다. 광역의회 협의체를 통해 의견을 모아 가겠다.

-오는 9월 도 추경예산을 앞두고 8천억 원대 감액추경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다. 예산 문제에 대한 해법은.
▶세수의 문제다. 그래서 예산편성이 어렵다. 국세와 지방세가 8대 2의 배분이다. 이것을 최소 6대 4 정도로 만들어 내는 것이 지방자치단체가 사는 지름길이다.

추경예산안이 9월 올라오면 가급적 주민의 가려운 부분을 긁는 곳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

-기호일보가 창간 25주년을 맞았다. 한마디.
▶21세기 정보화 시대를 선도하는 기호일보가 도민들에게서 신뢰받는 신문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던 것은 임직원 여러분의 ‘공정·책임·정론·진실’이라는 기호일보의 정신으로 지역사회에 대한 올곧은 목소리를 담고자 노력해 온 결과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기호일보는 지역사회가 당면한 어려운 문제와 과제에 대해 의제설정자로서 그 해결책을 모색함은 물론,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우리 사회 전반에 대해 객관적인 시각을 정립해 지방자치시대에 걸맞은 참모습을 조명하고, 도민들과 함께하는 건강한 언론지로 계속 도약하기를 바란다.

다시 한 번 기호일보 창간 25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무궁한 발전을 기원한다.

-도민들께 한마디.
▶먼저 지금의 제가 있기까지 아낌없는 격려와 지지를 보내 주신 경기도민 여러분께 이 자리를 빌려 감사의 뜻을 전하고 싶다.

앞으로 상생하고 협력하는 경기도의회를 만들어 적극적으로 의정활동을 수행함으로써 도민과 도정을 지키는 파수꾼 역할을 성실히 수행해 나갈 것을 약속드린다.

공공요금 인상 등 치솟는 물가로 경기도민 여러분의 서민경제가 매우 어렵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길지 않은 1년이란 임기지만 이런 문제들의 해결을 포함해 1천200만 경기도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의회의 모습을 약속드리면서, 도민 여러분의 아낌없는 격려와 지지를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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