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2014 인천아시안게임의 프레대회인 ‘2013인천실내&무도아시안게임’이 무사히 끝났다.

이제 인천은 모든 초점을 내년 9월 19일 40억 아시아인의 대축제인 2014인천아시안게임에 맞추고 있다.

1년 2개월 가량 남은 시점에서 인천실내&무도아시안게임을 통해 자원봉사, 경기운영, 숙박시설 등 다방면으로 대회 준비 경험은 나름 쌓았다고 할 수 있다.

신설 경기장 역시 이미 예정안에 나온 시기에 맞춰 무사히 완공돼 시민들에게 공개되는 일만 남았다.

지난날 인천은 재정적인 어려움으로 아시안게임을 반납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었지만 이제는 그런 불협화음을 모두 접고 오직 인천아시안게임을 어떻게 성공적으로 열어 인천은 물론 대한민국의 위상을 드높이느냐에 힘을 모아야 할 때다.

이에 본보는 창간 25주년을 맞아 40억 아시아인의 스포츠문화축제, 인천아시안게임에 대해 알아본다.<편집자 주>

#이제 인천은 2014 인천아시안게임이다

   
 

내년 인천아시안게임의 전초전으로 대회 준비 차원에서 열렸던 ‘2013인천실내&무도아시안게임’이 지난 6일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지난달 29일 삼산월드체육관에서 화려한 개막식과 함께 8일간의 여정을 마친 인천실내&무도AG는 45개 OCA(아시아올림픽평의회) 회원국에서 9개 종목, 선수 1천700명과 임원(700명)·보도진·관계자 등을 포함해 국내외 4천여 명이 참가, 그 어느 대회보다 차원이 높은 대회 개최로 내년 인천아시안게임의 성공적 개최를 미리 지켜봤다는 평이다.

대회 관계자들은 쉴 틈 없이 곧바로 내년 9월 19일부터 10월 4일까지 아시아 45개국 선수 및 임원(1만3천여 명)들이 한자리에 모여 감동의 드라마를 연출할 ‘2014인천아시안게임’을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

특히 인천아시안게임은 최대 화두로 떠오르는 북한의 참가와 관련해 인천에서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를 통해 북한에 인천아시안게임 참가를 요청하고 내부적으로는 인천아시안게임과 장애인아시안게임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국민 참여 프로그램 공모가 추진되고 있다.

1천만 원의 상금이 걸린 국민 참여 프로그램 공모는 6월 20일부터 50일간의 일정으로 홍보를 비롯해 남북교류, 자원봉사 등 10개 분야로 나눠 접수하고 있다.

이렇게 인천아시안게임을 위한 준비는 내년 개최 그날까지 언제나 현재 진행형이다.

#경기장 개장 준비 어디쯤 왔나
인천아시안게임에 필요한 경기장 수는 총 49개. 그 중 신설 경기장 9개는 주경기장을 빼고는 올해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올해 완공하는 신설 경기장은 오는 10월 19일부터 일주일간 인천에서 펼쳐지는 ‘제94회 전국체육대

   
 
회’ 때 경기장 사전 점검을 위해 사용할 목적으로 공사기간을 앞당기고 있다.

내년 4월 30일 완공 예정인 주경기장(개·폐회식 및 육상)을 뺀 나머지 송림(배구), 문학(수영), 십정(테니스·스쿼시), 계양(배드민턴·궁수도·양궁), 남동(체조·럭비), 선학(하키·레슬링·유도), 강화(태권도) 등은 모두 오는 9월 중순께 전 시민에게 공개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인천시는 지난달 인천아시안게임 신설 경기장 10곳의 명칭 공모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 5월 13일부터 28일까지 10곳의 신설 경기장 명칭 공모에 5천890건이 접수돼 대학교수와 향토사학자 등 관련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명칭선정위원회에서 각 경기장의 이름을 최종 확정했다.

남구 문학동에 건설 중인 문학수영장은 지역명인 ‘문학’과 수영 월드스타 박태환의 명성과 이미지를 결합해 ‘문학박태환수영장’으로 선정했고, 테니스와 스쿼시 경기를 하는 부평구 십정동의 ‘십정경기장’은 십정동의 옛 마을 이름인 ‘열우물’을 사용해 ‘열우물 테니스·스쿼시 경기장’으로 낙점했다.
이어 탁구·태권도·BMX(자전거 묘기대회)가 열리는 강화경기장은 유네스코 지정 세계문화유산인 강화고인돌을 상징해 ‘강화고인돌체육관’과 ‘강화아시아드BMX경기장’으로 했고, 배드민턴과 양궁이 열릴 ‘계양경기장’은 지역명을 넣어 지역민들에게 자긍심을 심어 주고 다목적 실내체육관의 특성을 반영해 ‘계양체육관’과 ‘계양아시아드양궁장’으로 정했다.
또한 배구 경기가 개최될 동구 송림경기장은 ‘송림체육관’으로, 체조와 럭비가 열릴 남동경기장은 ‘남동체육관’과 ‘남동아시아드럭비경기장’으로 각각 확정했다.
한편, 인천시는 내년에 준공될 서구 주경기장과 선학체육관(레슬링·유도), 옥련사격장 등 6개 신설 경기장에 대해서는 하반기에 명칭 공모를 진행할 예정이다.

#대회 마케팅은 어떻게?

   
 

인천아시안게임은 지난해 9월 27일 스위스의 유명 시계브랜드 TISSOT(티쏘)가 첫 번째 마케팅 후원사로 전격 계약을 맺으면서 대회 마케팅에 박차를 가하기 시작했다.

TISSOT는 기록계측 분야에서 인천아시안게임의 파트너급 후원사가 됐는데 새로운 마케팅 시장으로 떠오르는 동북아지역의 거점을 확보하기 위해 인천아시안게임을 선택했다.

TISSOT는 부수적으로 세계 각국 국제공항 면세점과 아시아지역에 있는 자체 숍에 자사의 브랜드와 아시안게임 로고를 함께 표출시켜 인천아시안게임 홍보에도 도움을 줄 방침이다.

이어 10월 4일에는 대한항공이 항공과 호텔서비스 부분에서 국내 업체 최초로 인천아시아게임 후원사로 나섰고, 11월 8일 마카오에서 열린 OCA(아시아올림픽평의회) 총회에서는 글로벌 기업 삼성전자가 인천아시안게임의 최고 후원파트너가 되면서 5차례 대회 연속 아시안게임과 인연을 이어갔다.

   
 
SK그룹도 유·무선통신과 에너지 부분에서 인천아시안게임 후원사 대열에 합류했다. 
이 밖에도 인천조직위는 올해 IB스포츠, ㈜금호텍, ㈜항진축산, 코리아헤럴드, 동부화재해상보험㈜ 등 다양한 분야에서 마케팅 협약을 맺고 있다.

아울러 앞으로 몇 개의 국내외 기업과 최고등급 후원사 계약을 맺을 예정이어서 마케팅 부분에서는 상당한 진척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한편, 내년까지 총 5천400억 원 내외의 운영예산을 확보해야 하는 인천조직위로서는 예산의 40% 이상을 마케팅을 비롯한 자체 수입으로 충당해야 하기 때문에 마케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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