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교육의 첫출발은 교실수업에서 찾아야 합니다. 이는 곧 학생이 즐겁게 배우고 교사들이 가르치는 보람을 느끼는, 학생과 교사가 살아 숨쉬는 교실수업에서 시작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나근형(73)인천시교육감은 기호일보 창간 25주년 기념 특별 인터뷰를 통해 행복교육에 대한 희망을 이같이 밝히고, “지난 3년은 인천교육의 미래를 위해 그 기초를 다지고 발전을 위한 노력의 기간이었다면, 남은 임기 1년은 정책 추진 전반을 최종 점검하고 내실 있는 매듭을 위해 노력해야 할 중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창간 25주년을 맞은 기호일보에 대한 평가와 조언이 있다면.

   
 

▶기호일보는 지역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소식들을 신속·정확·공정하게 보도해 왔으며 시민과 행정기관의 원활한 소통의 장이자 촉매 역할을 다해 왔다.

앞으로 인천교육은 세계 속에서 경쟁력을 갖춘 ‘바른 인성과 실력을 갖춘 창의인재 육성’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경주해 나갈 것이기에 인천교육가족들과 더욱더 소통하며 함께 호흡하는 언론으로 발전해 나가길 바란다.

-초대 주민직선 교육감으로 취임한 지 벌써 3년이 지났는데 지난 3년간 주요 성과를 꼽는다면.
▶교육감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다. 그동안의 성과를 본다면 지난 2010년도 인천교육발전계획을 수립해 인천교육 발전 청사진을 제시한 점과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 기초학력 미달 감소율이 전국 2위를 기록했으며 2011년도에는 전국 시·도교육청 평가, 특별·광역시 분야 6위에서 2위로, 교육부 주관 전국 시·도 연수원 평가에서 인천교육연수원이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돼 매우 기쁘다.

지난해는 전국 시·도교육청 평가 및 특별·광역시 분야에서 역대 최고 보상금인 125억 원 국고 지원과 함께 만 4세아 무상보육 전국 최초 실시, 학교폭력 부적응 중고생을 위한 공립대안학교인 ‘해밀학교’ 개교, 2012학년도 대학입시에서 전년 대비 명문대 200명의 합격자 증가, 사교육비 감소율 특별·광역시 중 1위 등의 성과가 기억에 남는다.

아울러 올해는 다문화 가정 학생들을 위해 전국 최초로 초·중·고 기숙형 다문화 대안학교인 ‘인천한누리학교’ 개교와 함께 서울대(154명, 광역시 중 2위) 등 명문대 합격생 증가, 특성화고·전자마이스터고 취업률 2년째 전국 최고, 학교폭력 피해 학생 수 전국에서 두 번째로 낮은 수준 등 다양한 부분에서 나름 인천교육 발전에 노력했다.

-남은 임기 1년 동안 꼭 이루고 싶은 계획이 있다면.
▶‘바른 인성과 실력을 갖춘 창의인재 육성’이라는 교육지표 아래 남은 1년을 아름답게 마무리하고 싶다. 남은 임기 1년 동안 정책 추진 과정 전반을 최종 점검하고 교육 발전 과제의 내실 있는 매듭을 위해 더욱 노력해야 할 중요한 시기라 생각한다.

임기 마지막까지 취임 당시의 초심으로 그동안 계획했던 일들을 성공적으로 완수하고 더 나은 교육정책을 실현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차기 교육감으로 어떤 사람이 됐으면 하는지.
▶교육감은 높은 도덕성은 물론 효과적인 의사소통 능력과 책임을 유지하면서 권한을 위임하는 능력이 요구된다 하겠다. 학생·교직원·지역사회의 관심과 요구에 부합해 정책적 판단과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추진력과 이를 성공한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더욱 좋겠다.

미래를 위한 창의인재 육성이라는 비전을 가지고 지역사회를 포함한 다양한 교육 이해계층과 대화와 타협의 정책조정능 력이 있어야 하고, 민선 교육감 시대에 걸맞은 진정한 교육자치제 실현에 더욱 힘을 기

   
 
울일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

또 인천의 특성과 실정에 맞는 교육정책을 수립·시행해 자율과 책임을 바탕으로 인천교육을 이끌어 나가야 할 것이다.

-현재 인천교육의 가장 큰 현안은 무엇이며 그에 대한 대안이 있다면.
▶서울과 경기도에 인접한 지역적 특수성으로 지역 우수 인재 유출과 수능 1·2등급 비율 최악 등으로 질타를 많이 받았다.

이를 위한 대안으로는 지역 인재 유출 방지를 위해 학력향상 선도학교 운영과 진산고의 제2과학고 전환, 자율형 공립학교 확대, 인천하늘고·포스코 등 자율형 사립학교 설립 추진, 기숙형 고등학교 설립, 국제학교·외국인학교 설립 인가, 미추홀외고 설립, 연수·계양·서구의 ‘교육국제화특구’ 지정 등을 강화했다.

또한 인천의 학생들이 우수한 학력을 갖출 수 있도록 교사·학생별 학업성취목표관리제 등을 추진했으며 교육성과에 기초한 평가체제 강화와 고교 학생 정원 조정 및 고입전형 방법 등을 개선했다.

앞으로도 인천교육이 전국 최고가 되도록 여력을 다 쏟겠다.

-최근 새 정부 출범 후 ‘행복교육’이 큰 화두인데, 행복교육이 되려면 무엇을 어떻게 해 나가야 하는지.
▶행복교육의 첫출발은 교실수업에서 찾아야 한다. 학생과 교사가 수업에서 성장한다는 느낌이 없으면 불행하다. 학생이 즐겁게 배우고 교사들이 가르치는 보람을 느껴야 즐거운 학교, 행복한 교실이 된다.

행복교육이 화두가 된 국민행복시대의 출발은 학생과 교사가 살아 숨쉬는 교실수업에서 시작돼야 하며, 이를 위해 교육공동체 구성원들은 교원들이 수업에 몰입할 수 있도록 최적의 여건을 조성해 줘야 한다.

-앞으로 인천교육의 미래를 어떻게 보는지.
▶인천은 세계적인 공항·항만·경제자유구역의 발전과 더불어 2014아시안게임을 통해 세계 일류도시로 힘차게 도약할 도시다.

인천이 갖는 국제적인 도시기반시설을 적극 활용해 인천이 교육하기 좋은 도시로 자리매김하는 것이 중요하다.

뛰어난 학생들이 인천을 떠나지 않는 것은 물론, 특목고·특성화고 등 학생들이 찾아오고 싶은 좋은 학교를 만들기 위한 노력이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언론이 인천교육을 어떻게 바라봤으면 하는지.

   
 

▶언론은 인천시민과 교육가족의 견해를 듣는 소통의 장으로 여러 교육정책을 추진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된다.

또 사회통합 측면에서도 언론의 역할과 책임은 크다. 물론 언론이 보도를 할 때 객관적인 비판의 시각을 가지고 공정하게 보도하고 사실을 바탕으로 정책 추진의 올바른 방향을 제시해 주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다만, 교육은 학생·학부모·교사 등 여러 교육주체들이 합심해 성과를 내는 부분이기 때문에 각 교육주체들은 물론 인천과 국가교육의 미래에 어떠한 영향을 끼치며 어떠한 의미를 부여할 것인지 한 번 더 생각하고 판단해 보도했으면 한다.

-인천교육의 총책임자로서 인천교육가족들에게 보낼 희망의 메시지가 있다면.
▶자랑스러운 인천 학생들과 교직원들에게 뜨거운 존경의 박수를 보내며 모두가 함께 이뤄 갈 꿈·보람·만족을 주는 희망찬 인천교육의 앞날에 힘찬 응원을 보내 주기 바란다. 취임 당시의 초심으로 그동안 계획했던 일들을 성공적으로 완수하고 더 나은 교육정책을 실현해 나가겠다.

소통은 공감을 낳고 협력과 실천의 힘이 된다. 우리의 신뢰가 인천교육의 성공을 가져온다고 생각한다.

-창간 25주년을 맞은 기호일보에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한다면.
▶인천·경기 지역사회 교육·문화 발전을 위해 책임을 다해 온 기호일보의 창간 25주년을 인천교육가족과 함께 진심으로 축하한다. 정론직필을 실천하는 기호일보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하며, 경인지역의 중추적 역할을 하는 지역신문으로 성장했듯이 창간 25주년을 맞이해 더욱 힘차게 도약하길 바란다.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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