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의 사각지대에 있는 예술가의 시각에서 사회현상을 바라보고 허구과 사실을 혼합한 시점의 ‘예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ETC의 ‘파란만장’ 전시회가 오는 13일까지 인천스페이스빔에서 계속된다.

이번 전시는 인천문화재단과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후원으로 이샘, 전보경, 진나래 등 3명의 작가가 참여했으며, 지난달 31일 오프닝 퍼포먼스(소리 조유아, 연출 김수형)를 통해 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파란만장’은 경기도 연안 일대의 섬들에서 정주하며 그곳에서 사라져 가는 삶의 이야기들을 모아 하나의 여성의 일대기를 만든 프로젝트이다.

이들은 한국 근대화의 역사 속에서 번영과 성장을 위한 개발논리에 의해 개인들의 삶이 어떻게 변화됐는지에 대해 의문을 던지며, 섬이 ‘연육’으로 인한 압축적 근대화를 지나며 가진 삶의 변화를 가상의 한 여성의 삶에 비유해 작업을 풀어나갔다.

한편, 2012년 결성된 ETC는 가상의 일시적 기업으로 사회에서 특별한 지위체계에 소속되지 않는 예술가가 스스로에게 위치를 부여시키고자 하는 시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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