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화성갑과 경북 포항남·울릉에서 치러지는 10·30 국회의원 재·보선의 선거전이 10일 후보등록을 시작으로 막이 올랐다.

여야 후보들은 지역 선관위에 후보등록을 마치고 표심잡기를 본격화했으며, 중앙당도 자당 후보에 대한 총력 지원에 나서는 등 선거 체제로 전환했다.

화성갑에 나선 새누리당 서청원 후보와 포항남·울릉에 출마한 박명재 후보는 이날 선관위에 후보등록을 할 예정이다.

전날 선거사무소를 개설한 서 후보는 이날 지역 노인복지회관, 소방서, 교회 방문과 상공인 면담 등을 통해 지지를 호소하기 시작했고, 박 후보도 이날 오전 기자회견 후 지역 유권자들과의 대면 접촉을 본격화하기 시작했다.

민주당 오일용(경기 화성갑), 허대만(포항남·울릉) 후보도 이날 후보등록을 마칠 예정이다. 허 후보의 경우, 이날 오전 후보등록 후 구룡포 블루벨리 국가산업단지 조성 부지에 들러 공약 설명회를 갖는다.

통합진보당 홍성규(화성갑) 후보와 박신용(포항남.울릉) 후보도 이날 후보 등록을 마쳤다.

중앙당 차원의 고공전도 뜨거워지고 있다.

새누리당 김재원 전략기획본부장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이번 재·보선은 지역에서 일할 일꾼을 뽑는 선거"라면서 "우리 후보의 장점을 잘 알리고 심판받는 조용한 선거를 치르겠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서 후보를 '구태정치'에 엮어 공격하는 민주당을 향해 "우리 당 후보는 관록 있는 정치인"이라며 "민주당 후보들은 사실 정치권에서도 들어보지 못한 부분이기 때문에 무명 또는 지명도가 없다"고 역공했다.

새누리당 홍문종 사무총장은 평화방송 라디오에서 민주당의 공격에 대해 "중앙에서 박수받지 못하는 무모한 정치적 공세는 별로 도움이 안 된다"면서 당 후보들을 중심으로 '나홀로 선거', '겸손한 선거'를 치를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민병두 전략홍보본부장은 이번 재·보선의 의미를 '부패정치 청산'에 맞춘 뒤 서 후보를 겨냥, "차떼기의 원조, 원조부패라고 불리는 분을 공천한 것 아니냐. 지난 10년의 역사를 뒤로 돌린 것"이라고 비난했다.

특히 서 후보가 '낭만주의 정치의 막내'라고 표현된데 대해 "낭만주의라는 것은 구정치로, 지금 국민정서와는 안 맞다"면서 "우리 당 후보는 지역사회에서 밑바닥에서부터 열심히 해오신 분들"이라며 강조했다.

민 본부장은 평화방송 라디오 인터뷰에서도 "(서 후보는) 부패원조의 복귀"라면서 "화성갑 주민께서 높은 이성적 판단으로 반드시 올바른 선택을 해주시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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