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동 전 총리와 자민련 김종필 총재가 지난 26일 시내 한 호텔에서 회동, 최근의 민주당 내분과 정몽준 신당 창당 상황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향후 정계개편 과정에서 양측의 협력방안을 모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이 전 총리는 25일 민주당 반노파인 이인제 이희규 의원과도 만난 것으로 밝혀졌다.
 
이 전 총리는 이미 `신당' 창당 가능성을 여러차례 언급한 바 있어 이같은 일련의 만남으로 볼 때 민주당 및 정몽준 신당과는 별도로 보수성향의 `중부권신당' 창당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이 전 총리는 27일 한양대 교양강좌 특강에서 “이번 대통령은 반드시 풍부한 국정경험과 경륜, 도덕성, 애국심, 추진력, 포용력, 친화력을 갖춘 정치인이 선택돼야 한다”며 “정치 지도자의 선택은 거품같은 국민의 감성적 인기가 아닌, 이성에 의해 결정돼야 한다”고 대선출마와 신당창당 의지를 재확인했다.
 
그는 또 “보수는 수구가 아니며 현재 성취의 바탕 위에서 진정한 개혁을 하는 것이고 영국의 대처와 미국의 링컨 모두 보수주의자로서 진짜 개혁을 해냈다”며 보수이념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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