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장사꾼들
저자 신동일. 리더스북. 368쪽. 1만6천800원.
바닥에서 자수성가한 대한민국 최고 장사꾼들의 성공 스토리를 담은 「한국의 부자들:바닥에서 부를 이룬 그들만의 성공비법」이 출간됐다.

전작 「한국의 슈퍼리치」로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 저자 신동일은 각자의 자리에서 업을 이룬 최고의 장사꾼들을 직접 인터뷰해 그들이 실패와 좌절 끝에 몸으로 익히고 가슴으로 깨달은 성공의 지름길, 남다른 비결을 전한다.

책 속에 담긴 한국의 장사꾼들 17인의 성공 철학과 노하우는 이들이 수십 년간 몸으로 부딪혀 얻은 것인 만큼 그 어떤 전문가의 조언보다 구체적이고 생생하다. 특히 교과서 같은 이야기지만 현실 속에서 여전히 유효하고 가치 있게 여겨지는 한 가지는 ‘신의’다.

영철버거 이영철 사장은 물가가 올라 7년 연속 적자를 볼 때도 재료를 저가의 제품으로 바꾸거나 양을 줄이지 않았다고 말한다.

 이영철 사장은 그렇게 이를 악물고 지켜낸 원칙이야말로 2만2천 원으로 시작한 리어카 사업을 전국 체인사업으로 끌어올린 첫째 요인이라 꼽는다.

여의도떡방 김옥희 대표도 마찬가지. 식재료 값이 올라 수개월간 엄청난 적자를 봤지만 원래의 떡 맛을 지켜냈고 덕분에 고객의 신뢰를 얻어 대한민국 떡 장인에까지 올랐다.

또 끝없는 변화와 경쟁의 시대에 역발상의 힘을 직접 실천에 옮겨 엄청난 부를 거머쥔 장사꾼도 있다. 한국에이·엔·디전자저울㈜ 이재춘 대표는 소아마비를 앓은 탓에 몸은 불편하지만 철저하게 장사꾼 마인드로 살았다고 말한다. 그는 남들이 부러워하는 한전을 그만두고 저울회사에 들어가 사장의 마인드로 열심히 일했고 결국 그 회사의 오너가 되기에 이른다.

엄청난 빚더미에 앉고 인생의 절벽으로 내몰렸던 때가 있었으나 지금은 연매출 1천200억 원을 올리는 기업의 대표가 된 천호식품 김영식 회장은 성공의 정점에서도 긴장을 놓아선 안 된다고 충고한다.

김 회장은 “고객이 얼마 만에 떠난다고 생각하세요? 단 10초면 떠납니다. 사소한 실수나 부주의가 화를 부르지요. 고객은 새로운 서비스, 더 큰 만족을 찾아 언제라도 떠날 수 있어요. 장사꾼은 한시도 그 점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라고 말했다.

더불어 많은 장사꾼들이 공통적으로 전하는 또 한 가지 조언은 바로 샐러리맨 시절은 잊으라는 것이다. 주인이 뒷짐만 지고 있어서는 문 닫을 날을 받아놓은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것. 한마디로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부지런하라고 충고한다.

이 외에도 책에는 시장 트렌드를 예민하게 읽어내어 반찬가게로 월 순수익 3천만 원을 올리는 아주머니, 패기 어린 열정과 독특한 아이디어로 길거리 음식을 전국 체인사업으로 이끈 청년 사장, 한발 앞선 도전으로 아웃도어 시장을 제패한 강소기업 대표 등의 스토리와 성공 로드맵이 담겨 있다.

저자는 “나 또한 저술 이전과 이후의 삶이 크게 변했다”며 “이 책이 힘든 현실에서 고군분투하는 샐러리맨들과 40~50대 가장들에게 유용한 액션플랜을 주는 동시에 용기와 희망을 전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밤 열한 시
저자 황경신. 소담출판사. 304쪽. 1만3천800원.

독자들의 사랑을 받은 「생각이 나서」 이후 3년 동안의 이야기를 담아낸 에세이다. 가을을 시작으로 겨울·봄·여름으로 이어지는 120개의 글이 계절감과 더해져 사색에 잠기게 한다.

일기처럼 기록된 날짜는 작가의 하루이면서 읽는 이의 하루이기도 하다. 그녀가 써 내려간 글들은 마음을 통과해 귓가에 머물고, 잠시 눈을 떼어 우리의 하루를 들여다보게 한다.

 

 

   
 

한국인의 탄생
저자 최정운. 미지북스. 580쪽. 2만 원.

5·18 민주화운동을 학적 언어로 정립했던 최정운 교수의 15년 연구의 노작. 근대문학 작가와 작품들에 대해 전면적인 재해석과 재평가를 했다.

홍길동전·춘향전·임꺽정·혈의 누 등 근대 소설문학에 나타난 인물들, 그리고 그들이 바라본 우리 사회의 모습을 해석함으로써 한국인이 실로 먼 길을 걸어왔고 엄청난 자기 진화를 이뤄왔음을 보여 준다.

 

 

   
 

놓아버림
저자 데이비드 호킨스. 판미동 출판. 432쪽. 1만9천 원.

‘의식 지도’와 ‘근육테스트’를 바탕으로 한 경험적 지형을 통해 인간의 의식을 면밀히 분석하고 의식세계를 과학적으로 입증한 데이비드 호킨스의 마지막 역작이다.

정신과 의사이자 세계적 영적 지도자인 호킨스 박사는 이 책에서 깨달음을 가로막는 장애물을 놓아 버리고, 부정성에서 벗어나기 위한 실용적인 방법을 제안한다.

 

 

   
 

나의 몫
저자 파리누쉬 사니이. 문학세계사. 628쪽. 1만6천800원.

이란 정부에 의해 두 번이나 판매금지 조치를 당하면서도 이란 역사상 인기 높은 베스트셀러가 된 작품으로 이란 혁명 전후 이란 여성들이 겪은 고통과 투쟁을 이야기하고 있다.

20년 이상 이란 정부 부처에서 연구관리 업무를 맡아 온 저자가 지난 50년간 이란 여성들의 삶에 대해 연구한 것을 바탕으로 그들의 억눌린 삶을 생생하게 그려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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