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서구 검단을 출발해 김포시 풍무동 경유를 요구한 1101번 광역버스의 운행 동의 여부를 놓고 고심하던 김포시가 수정동의안을 경기도에 제출하면서 이로 인한 불똥이 한강신도시 강남행 M버스 운행계획 취소로 이어질 움직임이다.

5일 김포시에 따르면 시는 의견제출 기한인 지난달 31일 경기도에 신강교통 1101번의 풍무동 경유를 동의하되 기존 김포운수의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1101번의 48번 국도변 무정차 운행 조건을 달았다. 즉, 풍무동만 정차한 뒤 고촌정류장 무정차 운행 조건이다. 기존 버스회사의 반발을 최소화하기 위한 고육지책이지만 선진네트웍스 측은 “지금도 하루 적자가 많은데 적자노선 운행 여부를 고민하고 있다”고 밝혀 대응이 주목된다.

1101번 운행 동의로 당장 한강신도시 내 뉴고려병원에서 강남행 M버스 신설 노선이 불투명해질 움직임이다. 선진네트웍스 자회사인 송도여객이 운행업체로 선정된 이후 면허신청을 지난달에 할 예정이었지만 이번 풍무동 1101번 운행 허용으로 송도여객 측은 운행계획을 취소할 조짐이다.

김포운수 측 관계자는 “풍무동 신설노선인 1004번이 매일 360만 원 적자운행 중인데 새로운 노선 운행(1101번)을 허용해 적자폭이 더 늘어날 전망이며 적자노선들의 운행 여부를 심각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신도시 내 강남행 M버스 역시 시에서 요구하는 한강로 노선은 적자가 불보듯해 운행 취소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김포시는 지난달부터 검단에 차고지를 두고 있는 신강교통 1101번 광역버스의 풍무동 경유 여부를 놓고 부동의와 동의 입장을 번복하다 지난달 31일 동의 의견을 제출해 주민과 버스 운송회사 간에 갈등을 빚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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