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서 음식이 쏟아진다는 독특한 상상력으로 주목받은 애니메이션 ‘하늘에서 음식이 내린다면’의 후속편이 21일 극장가에 걸렸다.

3년 만에 개봉하는 속편은 악어 타코, 햄버거미, 꽃게 케이크, 멜론 염소, 감자 하마, 모기 토스트 등 39종의 개성 넘치는 푸드몬스터들이 대거 등장해 관객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물을 음식으로 바꾸는 ‘플린트드스음퐈’라는 슈퍼음식물복제기를 발명해 다양한 음식들을 매일매일 하늘에서 내리게 한 꿀꺽퐁당섬의 엉뚱 발명가 플린트. 고향인 꿀꺽퐁당섬을 떠났지만 평소 존경하던 천재 과학자 체스터 V의 연구 제안을 받고 친구들과 함께 고향으로 돌아간다.

그러나 고향은 이미 푸드몬스터들이 지배한 상황. 음식복제기를 찾고자 험로를 헤쳐 나가던 플린트 일행은 천신만고 끝에 음식복제기를 찾지만, 체스터 V의 예상치 못한 공격을 받는다.

자신의 기업이 생산하는 에너지바를 무한정으로 만들려던 체스터 V와 달리, 섬에서 공존하는 다양한 음식들의 현실을 알게 된 플린트는 이들을 파괴의 대상이 아닌, 연구의 대상이라고 생각을 고쳐먹는다.

영화는 파괴된 줄 알았던 음식복제기가 계속해 살아있는 푸드몬스터를 만들고 있다는 설정으로 시작한다.

특히 1편에서의 음식들이 나중에는 극복해야 할 무서운 재난으로 변모했다면 2편에서의 음식들은 원시림에 살아가는 귀중한 생명들로 변모했다.

기기묘묘한 아이디어와 유머는 돋보이는 영화는 거미줄 같은 치즈를 뿜어내는 햄버거미처럼 엉뚱한 캐릭터들이 속속 등장해 웃음을 자아낸다.

 또 푸드몬스터들은 플린트와 그의 친구들과의 첫 대면에서는 날카로운 이를 드러낸 채 포악한 성격을 보이지만 그들이 사납게 행동한 데에는 이유가 있었다는 반전을 선사해 재미를 더한다.

전편에서 스토리 책임자로 일했던 크리스 피언과 ‘슈렉’ 시리즈의 스토리보드와 대사를 담당했던 코디 캐머런이 공동으로 메가폰을 들었다. 전체관람가. 상영시간 9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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