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노조 파업 14일째인 22일 열차는 평소 대비 90%대를 유지하고 있지만 화물 수송은 50%대에 머물러 물류 운송 차질이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파업 3주차에 접어드는 23일부터 열차운행률이 70%대, 화물 수송은 30%대로 급격히 떨어져 승객과 물류 수송에 큰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전망돼 이번 주가 철도파업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코레일은 일요일인 22일 전체 열차가 평시 대비 91.2%로 운행됐다고 밝혔다.

이날 KTX는 89.6%, 새마을호는 57.7%, 수도권 통학 철도인 누리로 포함 무궁화호는 62.1% 운행됐다.

화물차 운행률은 53.9%(평소 154회→83회)로 21일(38.5%)보다 올라갔지만 그동안 30%대를 운행했기 때문에 물류 운송 차질은 여전히 계속됐다.

수도권 전동차(1천720회)와 통근열차(46회), ITX-청춘(54회)은 평소와 다름 없이 100% 운행돼 이용객 불편은 없었다.

그러나 23일부터 수도권 전철은 1천931편(91.6%)에서 1천798편(85.3%)으로, KTX는 176편(88%)에서 146편(73%), 일반열차(새마을 등)는 252편(65.6%)에서 235편(61.2%) 등 열차 운행이 감소돼 평소 대비 76.1%로 낮아져 본격적으로 열차나 전동차 이용객들의 불편이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앞서 경찰은 이날 오전 11시 10분께 전국철도노동조합 김명환 위원장 등 핵심 간부가 은신한 곳으로 알려진 서울 정동 민주노총 본부 1층 현관문을 부수고 진입했으며 이 과정에서 김미희·김재연 통합진보당 소속 국회의원 5명을 격리하고, 양성윤 부위원장 등 민주노총 조합원 120여 명을 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연행해 조사 중이다.

민주노총 본부 사무실에 경찰 등 공권력이 강제 진입을 시도한 것은 1995년 민주노총 설립 이래 처음이다.

한편, 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과 서승환 국토교통부 장관은 정부서울청사에서 ‘대국민께 드리는 공동 호소문’을 통해 “(수서발 KTX)민영화에 대한 우려는 허구에 불과하고 철도파업으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에게 돌아가고 있다”며 “수서발 KTX가 민영화될 경우 면허가 취소되도록 하는 민영화 방지 장치를 마련할 것을 약속한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철도파업 주동자들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과 관련해 “경찰의 법 집행을 방해하는 행위에 대해 엄정하게 조치하겠다”며 “지금이라도 체포영장 집행 방해 행위를 중단하고, 영장이 발부된 철도노조 집행부는 영장 집행에 응할 것을 간절히 호소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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