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안산시 공무원들이 최근 바짝 움추려 있다. 안산에서 내노라 하는 건축업자 등 2명이 비위 혐의로 안산지청에 구속되고 며칠전에는 모 과장이 사표를 던지면서 어수선한 분위기는 계속되고 있다. 사표를 낸 모 과장은 신병을 이유로 사표를 제출했다는 본인의 의사에도 불구하고 여러 소문이 이어지고 있다. 그런가 하면 안산의 대표격으로 치부되는 모씨가 검찰의 내사를 받고 있다는 소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면서, 그 다음은 누구냐는 식으로 이야기가 풍자되고 있다. 이 같은 일은 안산지청이 개청 되기 몇달 전부터 입에서 입으로 전해져 왔던 터라 뜻밖의 일은 아니다. 외부인들이 보고 있는 안산시는 공해와 환락, 그리고 무질서를 꼽고 있다. 그러나 이보다 과대 포장된 면도 없지는 않다. 예를 들어 노래방에서 술을 팔고 접대부를 부르는 일은 불법적인 일이지만 이제는 전국적인 현상으로 여겨지고 있다. 안산이 정도가 좀 심하다고 말하면 모를까 말이다. 안산은 이제 무질서와 혼란을 더이상 막아야 하고 기형적인 도시형태에서 벗어나 주민들이 편하고 살기좋은 곳으로 되살아나야 한다.

그러기에 최근 펼치고 있는 검찰의 수사는 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고 있는지도 모른다. 권태호 지청장이 취임 직후 기자 간담회에서 한 말이 생각이 난다. “안산시가 발전되는 방향으로 검찰권을 발동하겠다.” “따라서 시민이 편안하게 생활할 수 있는 지역적인 토양을 만들어 보겠다.” 권 지청장의 이 같은 발언은 곪은 곳은 도려내 새살이 나오도록 해야 된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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