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 전통음악과 서양음악이 어우러져 만들어진 아름다운 선율로 사람들에게 희망을 전하는 예비 사회적 기업 ‘음악창작소 The 律(더 율)’ 멤버들이 인천시 남구 학익동 연습실에 모여 갑오년 새해의 포부를 다지고 있다./최민규 기자
“다이내믹한 인천의 매력을 담은 우리 음악이 올해는 대한민국 곳곳, 더 나아가 세계 곳곳에서 울려 퍼지도록 하겠습니다.”

청마(靑馬)의 해를 맞이한 1일, 인하대학교 인근에 위치한 인천형 예비 사회적 기업 ‘음악창작소 The 律(더 율)’에는 청춘 특유의 활기와 함께 새해 희망의 기운이 넘쳤다.

인천이 고향이라서, 인천이 좋아서 등을 이유로 인생의 황금기를 아낌없이 투자한 더 율의 젊은 음악가들은 옆에서 지켜보는 이들의 심장마저 ‘바운스’하게 한다.

좋아하는 음악을 함께하기 위해 모인 더 율은 지역에 몇 안 되는 청년 사회적 기업이자 동서양을 아우르는 독특한 음률로 주목받아 온 음악단체다. 2010년 전문음악인들이 모인 소규모 단체로 시작해 이 시대 청년들의 공통된 고민인 ‘의식주’ 문제를 해결키 위한 방법으로 사회적 기업에 주목, 2년여간의 준비 끝에 2012년 말 예비 사회적 기업에 지정됐다.

현재는 윤두율(31)대표를 비롯해 20대 중반~30대 초반 10명의 단원(해금·바이올린·건반·베이스기타·대금·가야금·판소리·일렉기타·보컬·드럼)이 함께 활동 중이다.

이들은 우리의 옛 가락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창작음악을 선보이는가 하면, 경인철도·팔미도 등대·자유공원·애관극장 등 인천의 문화유산을 소재로 한 음악활동으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5월 본격적으로 시작한 지역 아이들을 위한 음악교육 활동에도 열심이다.

특히 지난 연말을 기해서는 1년 반의 노력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앨범을 발표하기도 했다. 모두 8곡의 창작곡이 담긴 앨범은 ‘아리랑’ 등의 익숙한 전통음악을 젊은 감성으로 재해석한 곡들이다. 영리 목적이 아닌, 지인들과 함께 그간의 결실을 나눈다는 의미로 발매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이날 한자리에 모인 단원들은 “한 분야에 치우치지 않는, 동서양을 아우르는 악기 구성으로 새로운 음악장르를 만들어 가고 있다”며 “인천의 매력에 이끌려 자리한 만큼 ‘음악으로 들려주는 청년들의 인천 이야기’에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올해는 음악적 완성도에 대한 고민을 바탕으로 시민들과 더욱 가까이 다가서는 노력을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는 ‘21세기 한국음악프로젝트’에 출전하는 등 외부로의 활동 반경을 넓혀 나갈 계획도 갖고 있다.

윤두율 대표는 “새해에는 ‘The 律(더 율)’이란 이름처럼 우리 가락을 더 높게, 더 멀리 전하는 한 해가 됐으면 좋겠다”며 “더불어 올해는 아시안게임 등 국제적인 행사를 통해 많은 외국인들이 인천을 찾는 만큼, 우리가 사는 이곳 ‘인천’의 매력을 알리는 데 일조하고 싶다”고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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