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괭이부리말 아이들」의 가슴 뭉클한 이야기만큼이나 주위를 따뜻하게 하는 사랑의 성금이 올해도 전달됐다. 벌써 6년째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6일 소설 속 배경이 된 인천시 동구 만석동 쪽방촌 주민 250여 명이 ‘사랑의 열매’ 성금 110만 원을 기부했다고 밝혔다.

이곳은 인천에 유일하게 남아 있는 마지막 판자촌 밀집 지역으로 주민 60∼70%가 노인들이며, 대부분이 문구·팬시용품을 만드는 자활사업으로 생계를 이어가고 있다.

공동모금회는 지난 2001년부터 만석동 쪽방촌에 생필품, 쉼터시설 운영비 등을 지원해 왔으며 이곳 주민들도 2008년부터 매년 거르지 않고 공동모금회에 성금을 내고 있다. 그동안 이들이 공동모금회에 전달한 성금만 600여만 원에 달한다.

이날 주민들의 성금을 모아 전달한 ㈔내일을 여는 집 이준모 목사와 박종숙 쪽방촌 상담소장은 “그동안 사회에서 받은 도움을 조금이라도 갚고자 매년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성금을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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