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창단 40주년을 맞은 스코티시 체임버 오케스트라가 이달 처음 한국 무대를 밟는다.

‘제2의 사이먼 래틀’로 불리는 신예 지휘자 로빈 티차티(31)가 이끄는 이 오케스트라는 오는 23일 오후 5시 성남아트센터 콘서트홀에서 공연한다.

스코티시 체임버 오케스트라는 스코틀랜드 5개 국립 공연단체 중 하나로, 매년 스코틀랜드 전역에서 순회공연을 펼치고 에든버러 페스티벌, BBC 브롬스 등에서 정기적으로 연주한다. 유럽 외에 인도와 미국까지 전세계에서 초청받고 있는 세계 최고의 체임버 오케스트라로 이들은 2주간 일본·홍콩을 거쳐 성남에서 아시아 투어를 마무리한다.

서른을 갓 넘긴 젊은 지휘자 로빈 티차티는 2009년부터 스코티시 체임버의 수석지휘자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순수 런던 태생으로 영국 국립청소년교향악단 단원이었으며, 15살에 콜린 데이비스와 사이먼 래틀의 지도로 지휘를 배웠다.

가디언은 그를 향해 “기존의 음반은 이제 그저 평범한 연주일 뿐이다. 티차티가 보여 주는 능란한 연주와 명료함은 진정 뜻밖의 즐거움이다”라고 극찬했다.

스코티시 체임버 오케스트라는 이번 공연에서 멘델스존이 스코틀랜드 여행 중 작곡한 헤브리디스 서곡으로 무대를 연다.

   
 
특히 이번 내한 무대에서는 피아니스트 마리아 주앙 피레스(70)와 협연을 펼친다.

시심이 깃든 섬세한 연주로 정평을 얻은 피레스는 1996년 리카르도 샤이가 지휘하는 로열 콘세르트헤보우, 또 지난해 봄 고령의 거장 베르나르트 하이팅크(84)가 지휘했던 런던 심포니와의 협연에 이어 세 번째로 한국 무대에 선다. 스코티시 체임버가 연주할 곡은 베토벤의 교향곡 5번, 피레스와 협연할 곡은 쇼팽의 피아노 협주곡 2번이다.

공연은 스코티시 체임버 소속 42명의 단원이 연주하는 역동적인 베토벤 교향곡 5번을 끝으로 마무리된다.

관람료 VIP 20만 원, R석 8만 원, S석 6만 원, A석 4만 원.
예매:인터파크 ☎1544-8117. 문의:성남아트센터 ☎031-783-8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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