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운 내쫓고 소원 성취하세요!”

1년 중 가장 큰 보름달이 뜬다는 정월대보름. 대보름날은 우리 민족의 밝음 사상을 반영한 명절로 쥐불놀이와 횃불놀이, 악귀를 쫓는 지신밟기, 보부럼 깨물기 등 다채로운 민속이 전해진다.

14일 정월대보름을 맞아 경기도내 곳곳에서 열리는 다채로운 전통놀이 행사를 찾아 둥근 달을 보며 한 해의 안녕을 기원하고 액운을 쫓아 보자.

▶‘달이 차오른다! 한국민속촌 가자!’=용인 한국민속촌은 16일까지 ‘달이 차오른다! 한국민속촌 가자!’ 특별행사를 개최한다.

   
 

이 기간 달집태우기, 장승제, 볏가리대 세우기, 지신밟기와 길놀이, 보름음식 나누기 등 대표적인 대보름 전통세시 행사가 펼쳐진다.

제액초복(除厄招福)을 기원하는 달집태우기는 악귀를 쫓는 대나무 타는 소리와 농악단의 흥겨운 가락이 곁들어진다. 또 마을의 수호신인 장승에게 지내는 장승제는 다른 곳과는 달리 장승혼례식으로 진행된다.

이 밖에 집터를 지키는 지신에게 고사를 올리는 지신밟기, 곡식을 싼 짚이나 헝겊을 장대에 매달고 고사를 지내는 볏가릿대 세우기, 줄다리기 한마당, 보름음식 나누기, 북청사자놀음 등 체험행사가 열린다.

문의:☎031-288-0000

▶‘정월대보름 큰 불놀이’=한국도자재단은 정월대보름을 맞아 15일 광주시 곤지암도자공원에서 ‘정월대보름 큰 불놀이’ 행사를 연다.

토기에 문양을 새겨 달집에 넣어 소성하는 토기 만들기와 쥐불놀이, 소원을 적은 풍등 날리기, 입춘첩 쓰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또 열기구를 타고 곤지암도자공원의 멋진 전경을 하늘에서 내려다보며 소원을 비는 체험도 할 수 있다.

이 밖에 공원 내 ‘상상예술 창고학교’에서는 자연재료를 이용한 조형물 만들기, 스핀회화가면 만들기, 구석기 문화체험 등 어린이들의 창의력과 감성을 자극하는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프로그램을 모두 체험한 방문객에게 워크북과 부럼을 나눠 준다.

한편, 곤지암도자공원은 조선시대에 왕실도자를 만들어 궁중에 납품하던 분원의 역사적 의미를 지닌 곳으로 최근 드라마 ‘불의 여신 정이’ 촬영지로 인기를 끌고 있다.

문의:☎031-799-1577
▶300년 이상 대대로 내려온 ‘양평 홰동화제’=올해로 314회를 맞는 양평의 큰 횃불 태우기 행사인 홰동화제는 큰 볼거리를 제공한다.

14일 양평 다목적복지회관 일원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는 정월대보름을 맞아 액운을 물리치고 한 해 풍년농사 및 소원 성취를 기원한다.

우리 고유의 민속놀이로 ‘홰동’이란 큰 횃불을 의미하는 홰동화제에선 해마다 정월대보름이 되면 달을 맞이하면서 홰동화를 정성껏 쌓아 올려 보름달이 떠오르는 시간에 불을 붙여 솟아오르는 불길을 따라 돌며 축문을 읽고 액운이 불과 함께 태워 없어질 것을 하늘에 기원한다.

오후 6시 30분부터 시작되는 홰동에 앞서 윷놀이, 제기차기, 사물놀이, 난타, 경기민요 등 다채로운 행사가 함께 열린다.

▶‘강씨봉자연휴양림에서 가족과 함께하는 달맞이’=14일 강씨봉자연휴양림에서는 다양한 민속놀이 등을 통해 가족과 함께하는 산림휴양을 즐길 수 있다.

수도권 최고의 청정지역인 가평군 북면 적목리 도유림에 위치한 강씨봉휴양림을 찾는 이용객들은 윷놀이를 비롯해 소원지 태우기, 부럼 깨기 행사 등을 함께한다.

윷놀이 우승가족에게는 소정의 상품을 제공해 가족의 화목과 이용객 간 친목을 도모할 수도 있다.

#지역별 다양한 축제
▶남양주시 북한강 야외공연장에서는 14일 ‘정월대보름 맞이 북한강 어울림 한마당’ 행사가 개최된다.

이곳에서는 창작 연날리기, 윷놀이, 쥐불놀이, 깡통 돌리기, 달집태우기 등 다양한 대보름맞이 놀이가 준비돼 있다.

행사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 진행된다. 문의:☎031-590-4244

▶오산시가 14일 운암뜰 일원에서 시민과 지역사회 화합의 장인 정월대보름맞이 행사를 펼친다.

연날리기, 팽이돌리기, 널뛰기, 제기차기, 굴렁쇠굴리기, 투호놀이 등이 진행되며 민속음식 체험으로 뻥튀기, 엿치기, 떡메치기 등도 선보인다.

이어 풍물놀이패와 함께 오산역에서 행사장까지 지신밟기 거리행진에 나서며 액운을 날리는 달집태우기와 깡통돌리기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이천시 구만리뜰에서는 14일 오후 2시부터 대규모 정월대보름 행사가 열린다.
지신밟기를 시작으로 연날리기, 제기차기, 윷놀이, 부럼 나누기, 투호 등의 전통놀이 체험행사가 진행된다.

오후 6시부터 본격적인 달맞이 행사가 시작돼 강강술래, 풍년기원제, 달집태우기, 대동놀이 한마당을 즐길 수 있다.

▶수원시 호매실중학교 운동장에서는 14일 ‘칠보산 달집축제’가 열린다.
주변 일대를 걸으며 마당의 지신을 밟는 길놀이를 시작으로 쥐불놀이, 깡통 만들기, 달집 만들기 등에 참여하게 된다. 이웃주민들과 서로 인사를 나누며 윷놀이, 떡메치기, 고구마 구워 먹기 등을 즐길 수도 있다.

15일 토요일에는 화성행궁 광장에서 수원시민이 함께하는 대보름민속놀이 한마당이 펼쳐진다.
대취타의 식전행사로 시작될 이날 행사에서는 윷놀이·널뛰기·제기차기 등 민속놀이 경기대회가 열린다. 또 제기 만들기, 연날리기, 탁본 체험, 투호놀이 등 다채로운 문화 체험도 할 수 있다.

▶군포시 산본중심상가 상인회(회장 박태순)는 정월대보름을 맞아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에 출전 중인 김연아 선수의 2연패를 기원하고 군포시민의 안녕과 화합을 도모하기 위해 14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중심상가 원형광장에서 ‘2014 정월대보름맞이 윷놀이대회’를 개최한다.

2014 정월대보름맞이 윷놀이대회엔 광정동 관내 각 직능단체 회원과 일반 시민 1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군포시민 모두의 안녕과 만사형통을 기원하는 고사가 열리며 품바 공연, 윷놀이 등 다채로운 즐길거리와 볼거리가 있다.

떡국, 막걸리, 그리고 김치전 등의 따뜻한 먹거리도 제공한다. 행사 당일 5만 원 이상 구매하는 고객은 자동으로 이벤트에 응모되며 추첨을 통해 상품권을 증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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