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종민 인천시 서구의회 의장 직무대리

 2014년은 그야말로 스포츠의 해다. 세계인들이 기다려온 주요 국제대회가 연달아 열리기 때문이다. 2월 소치동계올림픽을 시작으로 여름 브라질월드컵을 거쳐 가을 2014 인천아시아경기대회(이하 인천AG)까지 굵직한 국제 대회들이 말의 해 갑오년(甲午年)답게 쉼없이 달릴 예정이다.

1986년 서울, 2002년 부산에 이어 12년 만에 우리나라에서 세 번째로 열리는 2014 인천AG는 9월 19일부터 10월 4일까지, 대회기간 중에는 45개국에서 2만여 명 이상의 선수단과 취재진이 인천을 찾을 전망이다. 또한 대회기간 중 20만 명의 외국인 관람객을 포함해 약 200만 명이 인천AG를 관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돌이켜보면 서울올림픽은 한국이라는 나라를 세계에 알린 대회였다. 6·25전쟁으로 인해 가난한 모습만으로 기억되던 이미지를 바꾼 계기가 됐다.

 2002 월드컵은 붉은 물결로 대변되는 대한민국의 역동성과 발전상을 전 세계에 각인시키는 효과를 거뒀다.

인천AG도 이에 못지 않은 의미와 성과를 거두는 대회가 되어야 한다. 왜냐하면 2014 인천AG는 우리 인천만의 축제일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축제이기 때문이다.

특히 이 대회는 인천의 지역경제 발전뿐 아니라 사회·문화 수준을 선진화시키고 국가브랜드 가치를 제고해 대한민국이 한 단계 더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우리는 이러한 천재일우 기회를 대한민국과 인천 이미지 향상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 무엇보다 인천시민 모두가 각자 일상생활을 통해 선진화된 시민의식수준을 지키고 노력할 때이다. 먼저 우리 모두가 법을 존중하고 기초질서를 지키는 데 앞장서야 하겠다.

그리고 공동체 일원으로서 준수해야 할 기본덕목을 지키고, 긍정적인 사고와 남을 배려하는 모습을 견지해야 한다. 개인의 품격이 쌓여 인격을 이루듯이 국격은 우리 모두가 함께 만드는 것이다.

교통신호가 지켜지지 않는 무질서한 교차로, 신호위반, 중앙선 침범, 쓰레기 무단투기, 버려진 담배꽁초, 사업장의 악취 및 오염배출 행위 등 이제는 우리의 일이 아니라고 확신하자.

주변에는 아직도 이런 추한 모습이 많다. 하지만 우리 295만 시민 모두는 이를 고쳐나갈 수 있는 저력이 있다고 믿는다. 선진 시민의식은 결코 힘든 것이 아니다.

 우리의 일상에서 작은 것을 실천하지 못하면 큰일을 할 수 없듯이 우리의 실생할에서 가장 손쉬운 것부터 고쳐 나갔으면 한다.

차례 지키기, 교통법규 준수, 자기 집 앞마당 청소하기, 쓰레기 되가져오기, 사업장의 자발적인 환경개선, 도시의 인상을 해치는 불법간판 정비 등을 통해 우리의 질서수준을 세계일류 수준으로 끌어 올리자는 것이다.

아울러 한 가지 더 희망하자면 가장 친절한 대회로 만들어야 한다. 인천을 찾는 외국손님들을 따뜻한 웃음과 미소로 맞이하고, 운동장 관중석에서는 열렬한 환호와 박수로, 관광 나온 외국 손님에겐 친절한 안내로 응대할 경우 그들은 인천의 따뜻한 이미지를 잊지 않고 다시 찾아올 것이다.

2014 인천AG가 가장 아름다운 대회로 기억될 수 있도록 295만 시민의 결집된 역량으로 선진시민의식을 생활화해 누구나 찾아오고 싶고, 살고 싶은 도시 인천을 만들어 나가는 데 우리의 힘과 뜻을 모아 나가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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