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서 강제할 수 없는 야간자율학습과 선행학습이 인천시내 고교에서 여전히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시의회 노현경 의원(교육위원회)은 인천시내 고교 20여 곳에서 아직도 야간자율학습과 선행학습을 시행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노 의원에 따르면 B여고는 올해 3학년이 되는 학생에게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나기 전까지 강제적으로 야간자율학습을 실시하도록 내부 방침을 정했다.

D고는 2학년생은 예외 없이 오후 10시까지 야간자율학습을 하도록 지도하고 있으며, 학년별로 상위 15등 안에 드는 학생은 영재실에서 따로 공부할 수 있게 지도하고 있는 것으로 노 의원은 밝혔다.

지난해 5월 개정된 ‘인천시 학생의 정규교육과정 외 학습선택권 보장에 관한 조례’에 따르면 학교는 학생에게 정규교육과정 외의 학습을 강요해서는 안 되며, 학생과 학부모가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시교육청도 일부 이 같은 사실을 인정하고 곧 있을 방과후학교 담당교사 연수를 통해 강제로 야간자율학습을 하거나 방과후학교를 운영하는 일이 없도록 지도할 방침이다.

그러나 일선 학교의 한 교사는 “지금과 같은 입시제도에서 학생들에게 자율적으로 학습을 선택하게 하면 성과를 내지 못한다고 생각하는 교사와 관리자들이 많아 쉽게 근절되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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