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도시재생사업으로 추진하는 개항창조문화도시(MWM City·Museum, Walking, Marine)조성이 또다시 주목받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대통령 주요 업무보고에서 도시재생사업을 첫 번째 사업으로 보고하면서 그 중요성이 부각되는 탓이다.

20일 시와 국토부에 따르면 도시의 노후 항만이나 산업단지, 쇠퇴한 옛 시가지 등의 산업·주거 기능을 되살리기 위해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국토부는 올 4월까지 11개 지역을 선도지역으로 지정하고 모두 1천400억 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국토부의 이번 사업은 대통령 업무보고회에서도 가장 우선 순위에 둘 정도로 현 정부의 역점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다. 

이에 따라 시가 추진하는 MWM시티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MWM시티의 일부 지역이 국토부가 추진하는 행복주택 건립지로 선정되면서 가산점을 확보, 탄력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자치단체장의 높은 관심으로 부서 간 원활한 협업 역시 사업 추진에 힘이 되고 있다.

송영길 인천시장은 20일 확대 간부회의에서 최근 정부 주도의 각종 공모 사업에서 인천이 선정된 것을 예로 들며 “이러한 사업성과가 MWM에도 연결될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해 달라”고 말했다. 기존 뉴타운 대규모 개발 방식에서 도시 재생사업으로의 정책방향 변화 역시 인천으로서는 반가운 일이다.

지역 내 원도심들은 송도국제도시 같은 신도심에 비해 상대적으로 낙후돼 선정 과정에서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고 항만기능 저하로 인한 지역 경기 침체와 개항장 등의 문화자원 보존 필요성 대두는 사업 선정 타당성에 힘이 실리고 있다. 현재 시가 진행하는 도시재생사업인 MWM은 인천역, 차이나타운, 개항장, 신포시장 등을 연결하는 기반시설과 동인천역 아시아 누들타운을 건립하는 방식이다.

 짜장면 탄생지와 면요리 박물관 등으로 구성된 ‘누들타운’과 문화예술을 테마로 한 특화거리 등으로 추진될 예정이다. 여기에 시는 내항 1·8부두 항만을 창의적 인재와 아이디어를 집결한 융합 공간으로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시 관계자는 “타 지역에서 치열하게 준비하고 있어 쉽지 않다”면서도 “타 도시에 비해 인천의 전략이 덜 노출된 장점과 행복주택 선정으로 가산점을 확보하면서 분위기는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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