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 AFP=연합뉴스) 이달 초 스페인에서 체포된 아랍 위성방송 알-자지라 기자가 `9.11 테러'를 기획한 것으로 알려진 알-카에다의 독일내 세포조직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독일 시사주간지 슈피겔 최신호(22일자)가 보도했다.

이 잡지는 지난 5일 스페인에서 알-카에다 연루 혐의로 체포된 타시르 알루니 기자가 알-카에다 조직원 채용을 담담했던 독일계 시리아인 모하메드 잠마와 인척관계에 있으며 잠마는 `9.11 테러'의 배후 기지로 알려진 소위 `함부르크 세포'에서 활동했다고 전했다.

독일 경찰에 의해 `함부르크 세포' 관련 수사의 증인으로 소환된 바 있는 잠마는 스페인을 자주 방문했으며 알-카에다의 유럽 자금책인 마문 다르카잔리의 운전기사로 두 차례 일한 바 있다.

잠마는 현재 시라에 구금돼 있다.

알루니 기자는 알-자지라의 카불 특파원을 역임했으며 아프가니스탄 전쟁 당시 알-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을 인터뷰해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스페인 사법 당국은 지난 17일 알루니 기자와 빈 라덴 등 35명을 `9.11 테러'등 일련의 테러에 연루된 혐의로 기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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