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아트플랫폼은 5기 입주예술가 프리뷰전 <첫 만남, ‘텅 빈’ 우정의 시작>을 6일부터 5월 31일까지 개최한다.

5기 입주예술가들은 8개국(한국·뉴질랜드·미국·독일·이스라엘·오스트리아·홍콩·일본)의 36개 팀(41명)으로 이들은 올 한 해 아트플랫폼의 22개 스튜디오와 9개의 게스트하우스, 백령도 평화예술 레지던시에 입주해 창작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이번 프리뷰전은 5기 입주예술가들의 대표 작품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전시다. 무엇보다 다양한 국가·역사·문화적 배경을 가진 예술가들이 인천지역과 인천아트플랫폼, 백령도와 같은 창작공간에서 1년여간 어떤 창작활동을 펼쳐나갈지 그 가능성을 살펴볼 수 있는 자리이기도 하다.

전시 명인 <첫 만남, ‘텅 빈’ 우정의 시작>은 적게는 3개월에서 길게는 1년 동안 동고동락하며 지내게 될 입주예술가들이 맺을 서로 간의 ‘관계’를 뜻한다. 개인의 길을 묵묵히 걸어가고 있지만 적당한 거리에 위치해 간섭은 하지 않되, 서로가 잘되기를 바라는 진정성의 관계를 의미한다는 설명이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예술가들의 커뮤니티·사회·역사 등 ‘관계 맺음’을 살펴볼 수 있는 작품들을 다수 선보인다.

   
 
이 중 설치예술가 정승은은 세대 간의 갈등, 정치·사회적 관계를 표현하는 외부 설치작품 ‘대립’을 통해 동시대의 성찰을 관객들과 공유하길 시도한다. 정치-사회-문화 사이에서 예술가의 역할을 고민해 온 영상설치 작가 김기라는 ‘이념의 무게에 관한 4가지 이야기’란 영상작품을 통해 이념·정치·세대·지역·노사·남녀 안에서의 갈등과 충돌 속 개인의 순간들을 보여 준다.

이 밖에도 개인의 성장 과정 속에서 일률적으로 사회화되는 것을 탈피하기 위해 단체 사진 촬영 시 특이한 복장을 하며 정체성을 찾는 공미선의 ‘착한공미선, 이제 그만할래요.’ 시리즈, 한 가상의 여성이 지리·경제·문화적 측면에서 역사에 편입되지 못하고 개인으로만 기억되는 현실을 보여 주는 그룹 ETC의 영상설치 작품 ‘만개의 파도’ 등을 만나 볼 수 있다.

아트플랫폼 관계자는 “개인의 삶이 우선시 되지만 동시에 ‘소통’이라는 단어가 난무하고 공동체 담론이 중요시되는 오늘, 관람객은 여러 각도에서 ‘관계’에 대해 조명하는 참여 작품을 통해 다시 한 번 관계 맺음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고민해 볼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한편, 이번 프리뷰전에서는 관람료로 책 1권을 기부받을 예정이다. 시민에게서 기부된 책은 인천아트플랫폼 H동 ‘북카페 다설’과 G3동 ‘키즈 북카페’에 비치, 다수의 시민들이 볼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문의:☎032-760-1006

※인천아트플랫폼=예술·문화·역사·사회와의 다양한 관계 맺음은 물론 예술가들의 창작활동을 적극 지원하고, 창작된 예술을 매개로 인천시민들과 활발하게 소통하는 동시대 예술이 살아 숨쉬는 복합문화 예술공간이다.

전시기간 인천아트플랫폼 A동에는 2014년도 5기 입주예술가들이 올 한 해 동안 진행해 나갈 활동창작계획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활동계획서가 설치돼 있어 입주예술가들의 자세한 계획을 살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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