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은 지금 오는 9월 19일 개막되는 ‘2014인천아시안게임’ 개최 준비로 여념이 없다. 아시안게임은 인천만의 행사가 아니다. 45개 아시아 각국에서 참가하는 40억 아시아인의 스포츠 대축제다. 국가 차원의 행사다. 대회기간 중 인천을 찾는 선수, 임원, 취재진만 해도 2만2천여 명에 달한다.

인천을 홍보하기에 더없이 좋은 기회다. 이러한 인천임에도 인천의 관문이자 대한민국의 관문인 인천국제공항에 2014인천아시안게임을 알리는 내용은 거의 없다는 지적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의 소재지가 인천지역임에도 국가 주요 기관으로서 인천아시안게임에는 아랑곳하지 않는다는 점에 실망하지 않을 수 없다.

보도에 따르면 인천공항에는 9월 개최되는 인천아시안게임에 대한 홍보물을 찾기가 ‘하늘의 별 따기’처럼 어렵다 한다. 대회가 목전에 이르렀는데도 기껏해야 여객터미널 앞에 아시안게임 관련 홍보탑이 설치되고 입국장 내에 대회를 알리는 홍보영상이 간혹 흘러 나오는 게 고작이라 한다.

인천국제공항의 여객처리 능력은 지난해 기준 4천만 명을 돌파했다. 인천공항은 세계 88개 항공사를 통해 58개국, 182개 도시와 연결되는 세계적 수준의 공항과 경쟁하는 동북아 최고의 국제공항이다.

이렇듯 인천은 세계 각 나라의 대도시를 잇는 국제공항이 있다. 게다가 바닷길로는 인천항 여객터미널이 있어 세계 각국과는 하늘과 바다로 통하고 있다. 인천은 한국은 말할 것도 없고 인근 국가, 중국과 일본 등지를 방문하기에도 더없이 좋은 아시아 교통의 요충지다.

이러한 인천국제공항에 ‘2014인천아시아경기대회’를 알리는 홍보물이 눈에 띄지 않는다는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다.

아시아 교통의 요충지인 인천공항에 아시안게임을 알리는 이렇다 할 홍보물 하나 없다는 사실에 적이 실망하지 않을 수 없다.

인천국제공항보다 더 중요한 홍보 장소가 또 있는지 대회준비위원회 관계자들에게 묻지 않을 수 없다. 공항공사 측에게도 마찬가지 질문을 하고 싶다.

공사가 위치한 현주소가 어디인지를 묻고 싶다. 아직도 늦지 않았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말로만 아시아 중심공항이라 자화자찬하지 말고 얼마 남지 않은 인천아시아경기대회 홍보에 진력해 줄 것을 거듭 주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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