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방문하는 대다수의 외국 관광객들은 인천국제공항과 인천항을 통해 입국한다. 이렇듯 인천공항과 인천항은 인천의 관문이자 대한민국 입국의 관문이다. 최근 들어 인천항을 통한 중국인 관광객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보도다.

인천본부세관에 따르면 작년부터 정기 취항한 크루즈선을 통해 17만여 명의 중국인 관광객이 인천항을 통해 우리나라에 입국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다. 이 같은 숫자는 전년도 8척에 지나지 않던 크루즈가 95척으로 급격히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늘어나도 너무나 급격한 증가세다. 게다가 올해는 인천항 입항이 확정된 크루즈선만 90여 척(14만여 명)에 달하고 있다 한다. 이는 오는 9월 개최되는 인천아시안게임을 전후해 크루즈선 입항이 줄을 섰기 때문이다. 공항은 차치하고 인천항 일반 여행자의 80% 상당은 중국인 관광객이라 한다.

일단은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문제는 늘어나는 관광객을 불편함 없이 맞을 준비가 돼 있느냐다. 한 번 찾은 관광객이 두 번, 세 번 다시 방문할 정도의 관광상품이 개발돼 있느냐는 말이다. 관광인천을 활성화하는 방법 중에는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다.

외국 관광객을 유치하려면 무엇보다 입국절차가 간소화돼야 한다. 무사증 입국도 그 중 하나다. 고려해 볼 것을 권한다. 일회성 방문으로 끝난다면 이는 우리의 관광정책 부재 탓이다.

근자 들어 전세계 최대 민간 관광기구인 스콜(SKAL)의 제73차 세계총회가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리기도 했다. ‘관광인천’을 알리기에 충분했다.

용인대학교 관광학과 이돈재 교수의 “한국을 방문하는 관광객의 90% 상당이 서울을 찾는다. 인천은 인천만의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어야 한다.

인천은 국제공항과 국제항만이 있어 하늘길과 바닷길이 열려 있다. 이 같은 교통 여건을 감안하면 얼마든지 인천만의 브랜드를 개발할 수 있다”는 말을 결코 흘려 버려서는 안 되겠다.

정부는 오는 2020년 외래관광객 2천만 명 유치를 목표로 추진 중에 있으며 이 가운데 중국인 관광객만 1천만 명의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다. 인천시는 특화된 관광상품을 개발하는 등 부단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으면 그 많은 관광객은 타국으로 발길을 돌린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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