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석순 남동경찰서 남동공단파출소 팀장

 우리나라의 이륜차량 숫자는 2011년 말 기준 210만5천여 대에 육박했다. 그러나 이용하는 국민들의 안전운전 수준은 실제로 너무나 낮다.

긴 겨울 동안 추위에 뜸하던 이륜차량들이 날이 풀리면서 교통질서 문란을 야기하고 있어 보행자가 인도를 걸으면서도 불안을 느끼며 보행하고 있다. 오토바이는 분명히 차에 해당하므로 차도로 주행해야 하고 보행자들이 다니는 인도나 횡단보도 위에서는 절대로 운행을 해서는 안 된다. 그러나 당연한 듯이 오토바이가 인도 위를 보행자 사이로 아슬아슬하게 빠져 다니고 있는 것을 너무나도 쉽게 볼 수 있다.

비좁은 인도 위를 보행자와 광고판 등을 피해 아찔한 주행을 하다 보니 오토바이와 보행자 사이의 교통사고도 심심치 않게 발생하고 있다. 오토바이가 인도 주행을 하다 적발됐을 경우 도로교통법 제13조에 의거 범칙금 4만 원에 벌점 10점이 부과된다.

 물론 단속을 담당하고 있는 경찰관들도 인도 주행을 하고 있는 오토바이 운행의 법규 위반 및 위험성을 인식하고 적극적인 단속과 홍보활동을 병행하고는 있지만 상시적인 단속이 어렵고 오토바이 운전자들의 인식 결여로 인해 어려움이 있는 것이 현실이다.

급해서, 가까운 데 잠시 가는 것이라서, 다른 오토바이도 가니까 등 인도 위를 주행하는 이륜 운전자들의 변명도 다양하다. 하지만 보행자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오토바이 주행만은 분명히 근절돼야 한다.

특히 배달용 오토바이와 퀵서비스 오토바이는 인도 위 주행도 도로와 마찬가지로 빠른 속도로 운행하고 있기 때문에 교통사고의 위험도 그만큼 크다. 최근에는 50㏄ 미만 오토바이도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 대부분의 오토바이들이 종합보험에 가입돼 있지 않아 보행자와의 교통사고가 발생할 경우 제대로 된 보상이 되고 있지 않아 그 피해가 증가하고 있다.

모든 차는 차도로, 사람은 인도로 다닌다는 기본적인 원칙이 바로 설 수 있도록 강력한 단속과 홍보활동이 필요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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