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장애인체육관 건립비용으로 국민체육기금 50억 원을 확보했다는 반가운 소식이다. 지난 2009년부터 추진해 온 장애인체육관 건립사업이 그동안 시 재정난에 발목을 잡혀 끝없이 표류하고 있던 차에 이번 국민체육센터 건립 지원사업 대상지로 최종 선정되면서 청신호가 켜진 것이다.

체육관 건립에는 약 195억 원이 투입된다고 한다. 현재 시 재정 여건상 어려움이 예상되기는 하지만 아시안게임과 함께 장애인 경기도 연이어 치러야 할 인천시로서는 꼭 필요한 사업이 아닌가 싶다.

더구나 장애인을 위한 전용 체육시설이 부족해 생활체육 지원 확대와 시설 확충의 필요성이 촉구되고 있던 터여서 더욱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왕성한 신체활동은 사람들에게 건강과 즐거움을 준다. 더욱이 정신적·신체적 장애로 인해 불편함을 겪고 있는 장애인들에게 신체활동은 건강을 유지 및 증진시키는 데 효과적이어서 더욱 가치가 있는 것이다. 신체적·정신적 장애가 있는 사람이 비장애인과 같은 방식의 체육 활동을 소화해 낼 수는 없다.

그렇기 때문에 이들만의 방법으로 체육 활동에 접근하는 것이며, 따라서 장애인 체육시설 확충은 필요하고도 시급한 일이다.

 그럼에도 현재 장애인체육시설은 주로 비장애인이 사용하는 체육시설에 장애인의 접근성을 높이고 장애인들을 위한 운동기구들을 구비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고, 이마저도 아직 표준모델이 개발되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한다.

단기적으로는 표준모델을 개발해 장애인용 운동기구 설치를 확충하고, 장기적으로는 전용 체육시설을 확충해 나가야 할 것이다.

장애인 스포츠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는 나라 대부분이 선진국 대열에 속한 나라들이다. 올림픽이나 월드컵 등의 국제대회에 열광하듯이 장애인 스포츠 경기에도 눈을 돌리고 그들의 순수한 스포츠 정신에 국민적 호응이 함께할 때 선진국 대열에 합류할 수 있을 것이다.

장애인 체육 활동의 육성에는 시설의 확충과 함께 장애인들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배려가 따라야 한다. 장애인이라 할지라도 비장애인과 같은 일상 생활이 가능한 사회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 복지국가의 첫걸음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전문선수들에 대한 지원도 중요하지만, 운동과 재활이 필요한 장애인들의 생활체육 지원도 절실하다. 인천 체육의 발전과 궤를 함께할 장애인체육관 건립을 환영하며, 앞으로 생활체육 분야의 예산을 늘려 장애인들이 비장애인들과 똑같이 운동을 즐길 수 있도록 시설 확충에도 힘써 줬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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